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부릿지]공사중? 중국풍? 통일교?..여의도 빨간 기둥의 정체는

머니투데이
  • 조한송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5,718
  • 2020.11.21 12:14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부릿지 알쓸신잡] 국내 3번째 초고층빌딩 여의도 Parc 1, 빨간 철골구조에 담긴 의미

[편집자주] 우리는 모두 땅 위에 집을 짓고 삽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인 땅, 그리고 공간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땅 위에서 펼쳐지는 모든 이야기,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부릿지 알쓸신잡이 전해드립니다.

여기서 봐도. 저기서 봐도. 여기 한눈에 여의도임을 알게 해 주는 한 고층 빌딩이 있습니다. 빨간 모서리 기둥으로 둘러싸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파크원(parc 1)입니다.

오피스 2개 동과 호텔 1동, 현대백화점 1동 등 총 4개 동으로 지어졌습니다. 지난 7월 준공을 하고 현재 오피스 입주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내년 2월 입점 예정인 현대백화점은 서울 최대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고 하네요.

똑같이 내년 2월 개장 예정인 페어몬트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개장을 앞뒀습니다. 마천루는 최고 318m, 69층의 높이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준공된 건물 중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 더샵(441m) 다음으로 높은 빌딩입니다.

[부릿지]공사중? 중국풍? 통일교?..여의도 빨간 기둥의 정체는

초고층 높이와 대형 규모 못지않게 파크원이 유명세를 치른 이유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입니다. 사진에서와같이 빨간 철 구조물인 모서리 기둥이 눈에 띄는데요. 보통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철골조는 건물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밤에 보면 이 건물의 특징이 더욱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등대처럼 빨간 불빛을 드러냅니다. 생소한 디자인이다 보니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파크원 건물을 본 분들이라면 디자인에 대해 한 번쯤 궁금증을 가졌을 겁니다.

대체 파크원 건물에 있는 빨간 모서리 기둥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워낙에 독특하다 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선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먼저 통일교를 상징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건물이 지어진 땅의 소유주가 통일교재단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파크원 부지는 재단의 ‘통일주차장’으로 쓰였습니다. 통일교가 세계본부로 사용할 목적으로 매입한 땅인데 외환위기 이후 계열사 부도가 잇따르자 재단이 2005년 한 시행사에 땅을 빌려주기로 한 거죠. 그것도 99년간 말입니다.

[부릿지]공사중? 중국풍? 통일교?..여의도 빨간 기둥의 정체는


땅 소유주 자체가 통일교이다 보니 외벽의 빨간색이 이 통일교 로고의 빨간 방패연을 형상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의 추정은 디자인 설계에 중국 자본이 개입했을 거라는 겁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철골구조를 덧칠한 만큼 중국 투자자가 참여한 건물일 것이란 얘기죠.

그래서 부릿지가 파크원을 지은 건설사에 알아봤습니다. 해당 건설사의 답변은 건물 외벽에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단청의 적색을 입혀 진취성과 강렬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현대식 고층 빌딩에서 단청을 떠올리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리처드 로저스라는 영국의 건축가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 퐁피두 센터가 있죠. 오늘날 가장 독특하고 창의적인 건축가라고 꼽히는 인물인데 이 건축가가 파크원처럼 철골 구조물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부릿지]공사중? 중국풍? 통일교?..여의도 빨간 기둥의 정체는


이 건축가의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면 파크원과 유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빨간색 철골 구조가 특징입니다. 단청을 형상화했다고 하지만 어쩐지 건축가가 빨간색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리처드 로저스는 파크원을 구상할 당시에 '건축물은 도시환경과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어야 하고 현대인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파크원의 붉은 색상이 한강의 푸른빛과 여의도공원의 사계의 변화를 조화롭게 담아내며 도시에 아름다움과 품격을 더해 줄 것이라고 생각 했던 거죠.

네티즌 추정대로 빨간 외벽을 통일교 건물의 특징으로 보긴 어려웠고 중국 자본이 일부 들어오긴 했지만 국내 투자자의 규모가 더 컸습니다.

어쨌든 파크원의 독특한 빨간 외벽은 통일교도 중국 자본도 아닌 영국 건축가의 건축양식 때문이었습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