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책임질 37개 '규제자유특구' 한자리에 모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규제자유특구 추가지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전국 37개 규제자유특구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AR(증강현실)를 이용한 가상관람, 실제 생산품 전시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된다. 벤처캐피탈은 특구사업자에 대한 투자가능성을 검토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7월 최초로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된 이후 성과와 향후 특구계획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 박람회'를 이달 26~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특구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올해는 단순한 전시 형태의 박람회에서 벗어나 AR‧VR(가상현실) 및 특구에서 실제 생산되는 제품들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체감형 박람회로 개최된다.

4차례에 걸쳐 비수도권 14개 지자체에 24개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되고 13곳이 예비 지정되면서 관련 분야 기업들의 특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기부와 지자체가 함께 특구박람회를 통해 특구사업과 참여 희망기업을 매칭하는 등 특구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기업에 실질적인 사업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현재관, 미래관, 체험관 등으로 나뉜다. 현재관은 이미 지정된 특구 24개에 대한 주요내용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안내관이다. 체험위주의 전시품을 통해 실제 특례를 부여받아 생산되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현재관과 미래관에서는 기업과 지자체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기존 특구에 추가로 참여하거나 지자체가 준비중인 예비특구계획의 참여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체험관에서는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AR‧VR를 이용해 실제 특구에서 실증 진행중인 자율주행자동차‧무인선박 등을 가상으로 탑승해볼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규제백과사전은 국가법령센터에 등록된 977개의 규제법령을 도서관에서 책을 찾듯 검색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법률용어를 정확히 알아야 규제 검색이 가능했지만 규제백과사전은 일상 단어로도 현행 규제내용과 법조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관에 마련된 규제자유발언대에서는 기업이 신기술 적용관련 규제애로 사항이나 규제개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의견들은 향후 특구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전달된다.

특구사업자에 대한 투자유치, 수출지원 등 기업지원사업에 관한 상담 장소도 마련됐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테크-업 프로그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아울러 규제자유특구펀드 운영사인 경남벤처투자를 중심으로 7~8개의 벤처캐피탈이 특구박람회에 참석해 특구사업자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한다. 규제자유특구펀드는 연말까지 352억원 규모로 결성해 투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26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세미나'가 열린다. 논스 공동 창업자인 하시은 대표, 인호 고려대 교수,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가 블록체인 기술과 미래 디지털 거래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패널토론도 열린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규제자유특구는 한국판 뉴딜과 지역 뉴딜을 선도하는 핵심으로 지역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등 특구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규제자유특구 펀드를 통해 유망 특구기업과 지역 소재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특구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구박람회 사전 상담예약을 원하면 박람회 홈페이지(rfz.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