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대유행, 특정 계기 없고 집단발 아니라 더 긴장감 가져야"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사진=뉴스1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가운데,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최근 확산추이는 지난 8월보다 더 긴장감을 가져야한다"며 2단계 격상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윤 반장은 2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8월(2차 대유행)은 특정한 계기가 있었고 특정 집단이 감염 확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그러한 계기나 집단이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 확산되는 추이라서 저희가(방역당국) 8월보다는 긴장감을 갖고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이번 '3차 대유행'에 대해서 소규모 감염이 주 확산 경로라는 점을 가장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그는 "워낙 일상생활 자체가 억눌려져있다가 10월부터 다시 활발히 진행되고 그러다 보니 각종 소모임들이 활성화되고 그 공간을 통해 계속 감염이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특정 계기 혹은 집단발일 경우 해당 집단을 집중적으로 감시를 하면 되는데 이번 유행은 그와 같은 대처가 불가능하다고도 꼬집었다.

또한 그는 재확산으로 인한 병상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8월에는 노령층 환자수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젊은층 환자수가 많아서 젊은층은 중환자 병상으로 갈 확률이 떨어진다"며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보지만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면 (병상 수가 모자랄 수가 있어) 11월 말까지 한 68 병상 중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는 1.5~1.6 정도"라며 "2단계로의 격상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히 큰 어려움이 있겠지만 저희가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거리두기 격상이 시설 운영에 대한 제한을 가하는 것도 있지만 일반 시민의 소모임이라든지 이런 접촉을 줄여 감염재생산지수를 줄여나가는 게 가장 중요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