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이사협회, 26일 창립 4주년 포럼 개최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장/사진=세계여성이사협회

세계여성이사협회는 창립 4주년을 맞아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이사회의 미래'를 주제로 오는 26일 오전 7시30분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에서 웨비나(웹과 세미나의 합성어)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여성이사 의무화를 규정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계기로 기업 내 여성이사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이사회의 과제들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계여성이사협회가 인용한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 개 기업 중 등기이사 여성 비율은 4.2%이며 이 중 사내이사 여성비율은 4.4%, 사외이사 비율은 4.0%다.

자본시장법 개정이후 2조 이상 기업 중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2019년 27개사→2020년 45개사로 1.7 배 이상 증가했으며 여성 등기이사는 2019년 28명→2020년 4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여성임원이 1명 이상인 기업은 720개 기업으로 33.5%이며 2019년 32.1%로 다소 증가했다.


세계여성이사협회 이복실 회장은 "기업 이사회 여성의무화 제도 도입을 앞두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주는 시사점을 공유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하게 됐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이후 이사회 여성 이사 비율이 75% 포인트 증가했고 이러한 이사회 여성참여 확대가 기업 내 여성임원이 증가하는 현상과 연계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소속의 크리스틴 초우 박사(Dr. Christine Chow)가 '이사회의 미래: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국제 사업(International business of Federated Hermes)은 1983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ing)의 선두 주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초우 박사는 자산운용 업계에서 24년 동안 근무했으며 여러 업계 상을 수상, 2019년에는 Brummell지에 의해 가장 영감을 주는 런던시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올해에는 Women in Finance Awards의 Investment Management Leader of the Year (Asia) 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 (ICGN)의 이사회 멤버기도 하다.

크리스틴 초우 박사는 기조강연에서 "한국 기업의 이사회 구성은 주로 법조계, 감사, 재무, 세무에 집중돼 있다"며 "물론 이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비즈니스를 구상하기위하여 다양한 시각을 갖춘 이사회로의 변혁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사진의 숫자, 독립성비율이 중요하지만 이러한 정보는 이사회가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에 대하여 알려주지 않는다"며 "이사회의 효율성을 평가하려면 이사회와 경영진과의 상호 작용, 사외이사진과 임원진과의 상호 작용, 사외이사진 사이의 상호 작용, 또한 사외이사진의 이해 상충 또는 우선 순위 경쟁과 같은 도전적인 상황을 관리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패널토의는 배보경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 교수, 조봉한 싱가포르 개발은행 사외이사, 송지연 보스턴 컨설팅 파트너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한편 참가를 원할 경우 세계여성이사협회 홈페이지 또는 줌(https://zoom.us/webinar/register/WN_ioweczt2TD-fmtFQeu-APQ) 링크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