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80만 SME·160 창작자 연결해 시너지 키운다…생태계 지원에 2년간 1800억 투입

한성숙 네이버 대표.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네이버가 네이버에서 활동중인 480만명의 SME(중소상공인)와 160만명의 창작자를 서로 연결해 디지털 비즈니스의 시너지를 키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결은 새로운 이야기와 기회를 만들어낸다”며 “오프라인에서는 유명 아티스트와 빅 브랜드 간의 협업이 활발한 반면, 소규모로 사업이나 창작 활동을 하는 분들은 서로를 발견하고 협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네이버에선 이미 방대한 스펙트럼의 SME와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검색, AI추천,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이 SME와 창작자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며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와 창작활동을 연결해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명의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서로 연결하는 ‘Expert for SME’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와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붓는다는 것. 예를 들면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는 관세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는 노무사, 세무사 등과 보다 빠르게 연결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사업 성장 단계와 업종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손쉽게 만나고, 엑스퍼트 전문가들은 전문분야의 고정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작자·브랜드 연결 위한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구축…SME 금융지원 프로그램 고도화네이버는 창작자와 브랜드를 연계하는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도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창작자에게는 안정적 창작 활동의 기회를 마련하고, 브랜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창작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서는 창작자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마케팅 콘셉트나 특성에 따른 브랜드와 창작자가 서로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창작자 중심의 검색 서비스 ‘인플루언서 검색’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해왔다. 현재 인플루언서 검색에는 1만2000명의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참여자 중 71% 이상이 광고 보상을 받고 있다.

SME와 창작자들이 손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쇼핑라이브’ 기술도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비전, 음성인식, 송출 등 관련 기술을 쇼핑라이브에 적용해 방송 구간별 추출,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막 기능 등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쇼핑 라이브가 SME와 창작자 간 경계를 허무는 툴의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파이낸셜을 중심으로 SME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SME의 빠른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최근 e-커머스 플랫폼 대비 평균 4일 더 정산 기간을 단축하는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는 가장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는 12월 초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금융회사와 제휴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자금 융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SME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초 금융 정보, 지원금 및 정책 자금 대출 정보, SME 의무 보험 등 통합 정보 제공 서비스도 곧 출시한다.
SME·창작자 디지털 전환 가속도…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에 1800억원 투입네이버는 올해 SME와 창작자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비대면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사업자 성공사례 공유 및 데이터 분석, 광고 전략 설계 등 프리미엄 컨설팅 과정도 별도로 구축한다. 또 파트너스퀘어를 중심으로 커머스, 파이낸셜, 클라우드, 광고 컨설팅 등 SME와 창작자 대상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구진, 개발자 및 교육 플랫폼 기획자를 적극 양성한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사내 ‘분수펀드’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SME와 창작자 성장에 속도와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SME의 사업 성장에 도움을 주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성장 지원 포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한 대표는 “SME와 창작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장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2년간 18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SME가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웹툰 작가들이 해외 컨퍼런스나 도서전에 진출하면서 현지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던 경험을 SME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한 대표는 “내년은 일본에서의 경영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고 이는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 이라며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SME도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