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LH '자상한 협약'…중소기업 조달 6000억 늘린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광주 광산구 한 건설공장 현장/사진=뉴스1

건설·건축 분야 중소기업을 위한 내년 공공조달 규모가 올해보다 6000억원 이상 늘어난다. 건축 분야 창업기업을 위해서는 거점 창업지원시설도 구축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중소기업중앙회와 이같은 내용의 22번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하는 기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년 중소기업 자재·물품·용역 등 공공조달 규모를 올해보다 6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납품검사 표준과 품질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중기중앙회 간 실무협의체도 구성한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늘려 관련기업의 기술혁신 등 기회도 지원할 예정이다.

주택성능품질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팹랩(Fab lab)'도 조성한다. 시설은 세종특별시 내 24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구축되는 시설을 건축분야 중소기업의 중심 창업·성장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재기지원을 위한 임대상가(희망상가) 임대보증금도 할인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임대상가를 1년간 무보증금 조건으로 임대해 재도전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기간 종료 후 계약연장을 희망하면 수의계약으로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중기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통산업 영역인 건설·건축 분야에서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대표는 "건축특화 팹랩 조성과 국내외 판로지원 강화, 폐업 소상공인의 재창업을 지원해 중소기업, 창업기업에 실질적인 힘이 되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건설·건축분야 창업부터 성장까지 튼실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와 소상공인 재기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