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단계 격상…경기, 병상 확보·생활치료센터 추가설치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이 휴장한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란민속5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24일부터 3월까지 다섯 차례, 8월19일부터 9월19일까지 일곱 차례 등 12차례 휴장한 바 있다. 2020.11.24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정부가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경기도가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병상 추가 확보, 생활치료센터 추가 설치 등 긴급대책마련에 들어갔다.

2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0~200명대에 달하는 등 감염증 사태가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됨에 따라 이날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중점관리시설 9종 중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5종은 이날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노래방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 조치는 프랜차이즈형 음료 전문점뿐 아니라 음료를 판매하는 모든 카페에 적용된다.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며, 영화관은 좌석 한 칸을 띄어야 하고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도는 이에 발맞춰 추가적으로 행정조치를 취하기보다 감염 확산방지 및 예방에 맞춰 방역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최근 1일 100여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심야 전철 운행 축소 등 추가 조치를 취한 반면 경기도는 1일 확진자 50~90명 선에서 관리돼 일단 감염 예방에 맞춰 방역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하루 감염자가 세 자리수 돌파를 앞두고 있어 중증 확진자 치료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도내 하루 감염자는 17일 52명, 18일 87명, 19일 64명, 20일 73명, 21일 93명, 75명, 23일 74명, 24일 81명 등 세 자리 수 일일 확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가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완치를 위해 용인 한화생명 연수원f를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 뉴스1

24일 기준 경기도는 총 16개 병원에 674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55.3%(373병상)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18일 0시 기준 병상확보율 47.9%(674개병상 중 323병상 사용)에 비해 7.4%p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립의료원 안성·포천 등 2개 병원에 추가로 50여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현재 2곳(이천 3호 생활치료센터, 고양 4호 치료센터)에서 1곳을 추가 확보한다.

현재 생활치료센터로 검토 중인 곳은 지난 3월 19일부터 4월30일까지 운영된 용인 한화생명연수원(제1호 생활치료센터)이다. 이 곳에서는 운영기간 동안 확진환자 201명을 수용했다

현재 이천시의 제3호 생활치료센터(220실)와 고양 제4호 생활치료센터(316실)는 24일 0시 기준 418명이 입소해 77.9%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 공직자 회식모임 자제를 권고하고, 직원 재택근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 코로나 대응 등 관련부서는 현행처럼 재택이 금지된다.

도 관계자는 “오늘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추가적인 행정조치보다는 2단계에 맞춰 감염병 확산방지 및 예방에 초첨을 맞추고 방역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감염자 확산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생활치료센터도 1곳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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