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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잭팟 터지는데 증권가는 "진정하라"…조선株 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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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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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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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잭팟 터지는데 증권가는 "진정하라"…조선株 살까 말까
연말 이어지는 수주 '잭팟'에 조선주가 급등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한 주가 상승이라며 보수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4일 삼성중공업 (6,790원 상승20 0.3%)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원(2.74%) 내린 6740원에 마감했다. 장중 5% 넘게 상승한 주가는 전날 15%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 달러(약 2조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구체적인 선종과 계약 척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는 'Arctic(북극) LNG(액화천연가스)-2' 프로젝트 관련 선박의 수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5개월 만에 다시 2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의 현 수주잔고는 211억달러(23조4442억원)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LNG 운반선 6척을 2조274억원에 수주했는데 이 역시 북극 LNG-2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의 연말 '잭팟' 소식에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중공업 (6,790원 상승20 0.3%) 주가는 38.2%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지주 (267,500원 상승1500 0.6%)는 24.2%, 대우조선해양 (27,900원 상승400 1.4%)은 26.7%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 (106,000원 상승1000 0.9%) 역시 30% 넘게 올랐다. 연고점 랠리를 펼친 코스피지수 상승폭(14.8%)을 웃돈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하지만 증권업계 전망은 밝지 않다.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등은 삼성중공업 (6,790원 상승20 0.3%)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중립)'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 (267,500원 상승1500 0.6%)에 대해서는 최근 한 달간 증권사 4곳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수주 소식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이미 상당 부분 실적 추정치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또 주가 급등으로 호재가 즉각 반영되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높아졌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상승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예상 실적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됐다"며 "이번 수주는 기존 추정에 이미 반영돼있던 프로젝트로 추정치 변경의 유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아직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수주 소식을 통해 수주 가뭄을 해소하며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도 "추가적인 투자포인트가 포착되거나 해양 플랜트 리스크 요인 해소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만큼 업황 지표나 이벤트 등을 지켜볼 만하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 수주는 올해보다 80% 늘어난 28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웅조선해양에 대한 EU(유럽연합)의 기업결합 심사결과가 눈길을 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승인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고 수주가 늘어나는 시기에 유상증자가 맞물리면 주가상승이 제약될 수도 있다"며 "아직은 매크로 동향과 조선업황 지표, 개별기업의 수주와 이벤트 등을 지켜보며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우선주인 삼성중공우 (325,500원 상승10500 -3.1%)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우는 올해 6월에도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급등 현상을 일으킨 바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주식으로, 보통주보다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주식이 적어 변동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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