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두기 1.5단계 준하는 조치…집회제한·공공시설 출입 50%↓

부산광역시청 전경 © News1 DB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시가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자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1.5단계 수준으로 강화하고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에 대한 전수 특별방역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부산지역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6.3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정부 30명, 부산시 15명)에는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는 수도권 상황과 지역 전파세를 감안해 자체적으로 1.5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진행된 '코로나19 발생관련 조치상황과 대책보고' 브리핑을 통해 "전체 확진자 수와 타지역에 의한 전파 등을 고려할 때 격상을 실시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중대본의 판단이 있었다"며 "하지만 시에서는 지역 전파세를 감안해 1.5단계에 준해 방역수칙을 적용해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부터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연습실, 교습소와 학원 등 모든 시설에 대해 가용한 전 직원을 총동원해 전수특별방역 점검을 실시한다"며 "복지시설과 교통시설, 문화시설에 대해서도 일제점검과 소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집회와 시위 참가 인원을 100인 미만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모든 공공시설의 출입 인원을 절반인 50% 수준으로 줄였다.

특히 모든 공공기관에는 이날부터 거리두기 1.5단계가 아닌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업무 여부를 불문하고 모임, 행사, 회식, 회의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불가피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

시는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연습실, 연구소와 학원 등 모든 시설에 대해 전수특별방역 점검을 진행한다.

오는 25일부터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 515곳과 대상자 2만 7000여명에 대한 선제적인 코로나19 전수검사도 실시한다.

박 부시장은 "가족과 지인모임, 직장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의 집단감염이 잇따라 우려가 더욱 크다"며 "지금의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의료체계 여력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이어 "타지역으로의 불필요한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생활화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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