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3차 지원금' 논의에…누리꾼 "표 궁한가"vs"생활고 도움 되길"

사진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지난 5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을지로지점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김휘선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치권에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화두로 내놨다. 누리꾼 일부는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냐"고 반발했지만 "생활고가 심각하다"는 찬성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정부는 24일 자정부터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예상되자 여야에선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예산안에 3차 재난지원금을 반영하자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에 동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미 두 차례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것보단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방역에 집중할 때라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도 "의도는 감사하지만 국가 재정상태가 걱정된다"는 우려를 표했다. 누리꾼 stee***은 "그만 좀 하자"며 "세금으로 더 뜯어가는 거 이미 경험했는데 왜 나랏돈으로 선심 쓰려 하냐"고 비판했다.


누리꾼 ebiz***도 "대책 없이 나눠주기만 해서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며 "국가부채만 대거 양산해 국가 부도라도 만들려 하냐"고 지적했고, 누리꾼 raji***도 "필요 없으니 그만 주세요. 어차피 세금으로 다시 더 뜯어가잖아요"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처럼 방역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누리꾼 sodl***은 "돈 줄 생각하지 말고 방역 똑바로 해서 코로나19 잡을 생각을 하라"며 "코로나19 백신 확보하는 데 써도 좋겠다"고 밝혔다.

그간 재난지원금 집행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야당이 먼저 3차 지원금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표가 궁해졌냐"며 비꼬는 여론도 있었다. 누리꾼 cape***은 "참나, 나라 세금 축낸다고 난리 칠 땐 언제고 이젠 표 좀 얻으려고 그러냐"고 비판했다.

누리꾼 rbs***도 "주지 말라고 야단법석 치던 당이 아닌가? 줏대 없이 이게 뭐야"라고 했고, 누리꾼 jds1***도 "선거철이 왔나 보다"라고 화답했다. 그 밖에도 "국민의힘 낯설다. 지지율 올리기 수작?" "보궐선거 앞두고 태도가 싹 변하네~" 등의 비난이 많았다.

그러나 3차 재난지원금을 환영하는 여론도 있었다. 누리꾼 l522***은 "2차도 못 받은 소상공인"이라며 "3차 지원금은 죽어야 받냐"고 한탄했고, 누리꾼 skit****도 "진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웃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선별지급과 보편지급에 대한 여론은 극명히 갈렸다. 한 누리꾼이 "골라서 줄 거라면 차라리 주지 말아라"고 하자 다른 누리꾼들도 "공평하게 달라" "누군 주고 누군 못 받냐"고 동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말 꼭 필요한 소득 하위층에만 지원하자. 전 국민에게 또 줬다간 국고 바닥난다" "난 필요 없으니 힘든 사람에게 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