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구대회서 3명 확진…전국단위대회 응시자만 128명 '비상'

24일 울산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가운데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부산 652번'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0201124 /뉴스1 손연우기자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4일 울산에서 3명(울산176~178번)이 동시 확진된 가운데 이들은 모두 지난 20일 남구에서 열렸던 장구대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최됐던 '아랑고고장구대회'는 전국단위 대회로, 현재까지 파악된 응시인원만 약 128명에 달한다. 시는 추가 명단확보 중이지만 명단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참가 명단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울산 176~178번째 확진자는 모두 다 대회 참가와 동시에 현장 안내 역할도 수행해 접촉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대회 참가자들은 얼굴표정 등이 심사요건에 포함되는 탓에 마스크를 벗었던 것으로 확인돼 시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울산 176~178번'이 '부산 652번'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 652번'은 밀양 거주자로 지난 23일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20일 오전 부산 초연음악실을 방문했다가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아랑고고장구대회'에 참석했다.

20일 오전에 방문했던 부산 초연음악실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4일 현재까지 16명의 동시 확진판정을 받았고, 오후에 방문했던 울산 아랑고고장구대회에서는 현재까지 3명이 확진된 상태다.

이 때문에 시는 '부산 652번'이 20일 이전 감염됐고, 이후 부산 초연음악실 관계자와 울산 장구대회 참가자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현주 울산시 시민건강과 역학조사관이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조치사항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1.24 /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시 관계자는 "전국단위로 128명이 모였고 부산 초연음악실에서는 16명이 동시 감염된 것으로 봐서는 현재 지역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질병관리청에 긴급대응팀 지원을 요청해 2명이 곧 파견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를 개최하기 전 사전신고나 방역안내를 받는 등의 절차를 진행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24일 0시부터 시행된 '5종 행사에 대한 100명 미만 인원제한' 조치 따라 향후 유사 대회 등에 대해서는 엄격히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3명의 확진자 추가로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178명이 됐다.

이날 확진된 '울산 176~178번'은 23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24일 오전 10시 50분 동시 확진됐다.

시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50대로, '울산 176번'은 남구, '177번'은 북구, '178번'은 울주군에 거주 중이다.

'울산 176번'의 접촉자는 '울산 177번'과 '178번'을 포함해 현재까지 34명이다. 이 중 24명은 검사예정, 1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 177번' 접촉자는 가족 1명으로,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울산 178번' 접촉자 4명은 곧 검사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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