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1.7시간 줄였더니 행복도↑"…SK이노의 '워라밸' 혁신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4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일/생활균형 실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의 워라밸을 위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토록 하고, 앉고 싶은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는 등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더 나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근무실험을 통해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업무효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조직별로 출근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의 구성원 휴게 공간/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전체 육아휴직자의 15%가 남성 구성원인 곳. 근무 시간과 장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곳…

일하는 방식에 다양한 혁신을 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108,400원 ▼2,200 -1.99%)이 정부로부터 호평받았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4일 고용노동부와 잡플레닛이 공동으로 선정한 일·생활균형 실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구성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위해 혁신적 제도 등을 도입해 일·생활 균형 문화를 선도해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이 각자 본인 상황에 맞도록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선택근무제도'를 운영중이다. 구성원 개개인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해 유연하고 효율적 근로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이 제도는 구성원들이 '워라밸 Clan'이라는 조직을 자발적으로 만들고 구성원들의 현실적 목소리를 반영해 도출한 제도라 의미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에서 매일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자율좌석제'를 운영중이다. 올 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도입한 재택근무 또한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의 방향에 맞춰 운영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한 발 더 나아가 이같은 근무환경 개척에 따른 업무 효율 변화도 측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장소에서 일할 때 단순 작업, 불필요한 회의 등이 줄고 창의적 업무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매일 평균 1.7시간을 소비하던 출근 시간을 가족과의 시간, 개인의 역량개발에 활용해 구성원 개개인의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결론을 토대로 사업장별로 구성원들의 출근 비중을 각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운용토록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제도적으로 '육아휴직'을 당연한 권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남성 구성원들의 육아 휴직도 적극 장려중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육아 휴직자의 약 15%가 남성이다.

이밖에도 구성원들의 워라밸을 위해 △최대 2주 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빅 브레이크' 휴가 △상위 직급자의 결재가 필요없는 '자율휴가제' △사내 어린이집 수용 인원 현실화 △오후 8시까지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Full-day Care' △구성원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케어하는 상담센터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휴게 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