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대출 원금상환 유예, 내년 6월말까지 연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자료제공=금융위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 신용대출 원금상환 유예 조치가 내년 6월말까지 연장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해 빚을 갚기 어려운 사람들은 최대 1년까지 신용대출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전 금융권, 관계기관은 코로나19 장기화 우려를 고려해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강화방안' 적용시기를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원금 상환을 최대 1년간 유예해주는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당초 올해말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내년 6월말까지 적용시기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이후 실직·무급휴직 등으로 소득이 감소한 사람들은 원금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유예 대상대출은 신용대출과 근로자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보증부 정책서민금융대출과 사잇돌대출이다. 신용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등도 포함되나 카드사 현금서비스 등은 빠진다.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보험사 약관대출 등은 담보대출이어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원금 상환만 6개월에서 1년간 유예받을 수 있고 이자상환 유예나 감면은 없다. 유예기간 수수료나 가산이자는 부과되지 않는다.

금융회사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채권을 매각할 수 있는데 캠코에 우선적으로 매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캠코가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도 매입대상 채권을 확대했다. 당초 올해말까지 연체가 발생한 개인연체채권을 사들이기로 했지만 이를 내년 6월말까지로 6개월 연장했다.

이밖에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특례 중 분할상환 전 상환유예는 연체 발생시점과 연체기관과 상관없이 상시 제도화한다. 다만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채무조정 원금감면율 10%포인트 우대는 예정대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