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거리두기 효과 아직…격상 말하기 이르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서울=뉴스1)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발생한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 광장에 마련된 워킹스루형 현장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동작구청 제공) 2020.11.26/뉴스1

정부가 이번 주까지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다음 주부터 확산세가 꺾이면서 반전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코로나19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아직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나오지 않아 이번 주까지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다음 주부터는 반전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83명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201명이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긴 것은 올해 3월6일(518명) 이후 265일만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245명을 시작으로 293명→320명→361명→302명→255명→320명→363명의 추이를 나타냈다. 이날까지 최근 1주일 평균 국내확진자는 353명이다.

방역당국은 전날 갑자기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200명가량 급증한 데 대해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들이 연거푸 터져나온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거리두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일상생활 속 산발적인 전파가 지속,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반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효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과 전국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