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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도 인정한 R&D 투자플랫폼…혁신 원동력은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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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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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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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희윤 KISTI 원장…전세계 논문·특허 분석해 전략 수립…슈퍼컴 5호기로 국가 경쟁력 강화

최희윤 KISTI 원장/사진=KISTI
최희윤 KISTI 원장/사진=KISTI
‘KISTI 투게더(Together)’ ‘KISTI 강점 혁명’ ‘가감승계(加減承繼)경영’….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이 지난 2년반 동안 직접 만든 경영전략들이다. 선택과 집중, 연계·협력 등이 주요 키워드다. 종합하면 최희윤의 ‘KISTI 웨이(Way)’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절 몸에 익힌 지식경영의 이념과 철학을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오밀조밀하게 짜맞춰넣으려 했다는 최 원장. 이같은 노력의 결과가 최근 그에게 전달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이달 초 KISTI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의학연구원·천문연구원·건설기술연구원·철도기술연구원 6개 연구기관의 기관장 성적표를 공개했는데 KISTI가 ‘86.6점 획득, 우수’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 내년 1월23일 임기를 마치는 기관장을 대상으로 취임 100일쯤 제출한 연구성과 계획서의 과업이 실제로 잘 이행됐는지를 본 것이다.

지난 23일 KISTI 서울분원에서 만난 최 원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정보·데이터, 슈퍼컴퓨팅, 지능형 분석 등 우리가 가진 3대 기능을 연계하고 데이터생태계 중심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같다”며 “사실 슈퍼컴퓨터 등으로 다른 국책연구소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업무가 비교적 많다 보니 내부에선 우리가 변방이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이번 평가를 통해 주류로 올라섰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가장 최근 성과로 지난 6월 첫 테이프를 끊은 ‘지역특화 지능형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최 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에선 처음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 거점을 둔 개방형 데이터 융합사업단을 처음 수주했다”면서 “50년간 이어진 기존 지역조직 사업모델이 새로운 데이터 기반 지역혁신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사업단은 총사업비 240억원에 연구원 100여명으로 구성되며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노령화가 심각한 부산에 헬스케어 사업을 고도화·실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희윤 KISTI 원장/사진=KISTI
최희윤 KISTI 원장/사진=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한 것도 돋보이는 성과다. 평가보고서는 ‘대형 연구과제 중심의 R&D(연구·개발) 환경을 조성,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적었다. 2018년 11월 개통식을 열고 같은 해 12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누리온은 2년여 뒤인 지난 9월 기준 160여개 기관, 3000여명의 연구자가 437만여건의 작업을 수행했다.

최 원장은 “코로나19(COVID-19)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을 선별하는 작업에 누리온을 투입하고 코로나19 대응정보 상황판도 가동하는 등 전염병 재난이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추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슈퍼컴퓨터가 있다고 해서 이를 그대로 놔둬서는 결코 KISTI의 강점이 될 수 없다”며 “단기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슈퍼컴을 중심으로 연구-네트워크-분석역량을 결합한 콜라보레이션(일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으로 출연·경연·작업하는 일) 인프라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KISTI 강점 혁명’”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의 ‘KISTI 웨이’는 국가의 R&D투자 패러다임도 바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패키지형 R&D 투자플랫폼(R&D PIE)’이 단적인 예다. 국가 R&D 전략을 수립할 때 단순히 부처·사업별로 예산을 배분·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과 인력양성, 법·제도, 정책 등을 패키지 단위로 종합·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R&D PIE는 전세계 논문 및 특허 데이터베이스 등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올해는 △자율주행차 △드론(무인기) △정밀의료 △미세먼지저감 △스마트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지능형로봇 △스마트시티 8개 분야에 적용됐으며 2020년 예산안 수립 시 16개 부처, 1조6000억원에 달하는 192개 사업의 예산 배분·조정에 활용됐다. 최 원장은 “R&D PIE 시스템이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혁신사례로 선정됐다”며 “아시아에서 나온 두 번째 정부 혁신사례”라고 귀띔했다.

KISTI는 2022년 개원 60주년을 맞는다. 최 원장은 “옛날엔 해외 과학기술 정보를 수집·유통하는 일을 주로 했다면 이젠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보를 해외로 역수출한다”면서 “이른바 ‘K사이언스’를 선도해 국가혁신을 리딩하고 출연연의 새 모델을 제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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