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돈 풀리자 너도나도 증시로.."2021년은 IPO의 해"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8,649
  • 2020.11.28 04:09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SK바이오팜 차트

MTIR sponsor

"2021년은 IPO(기업공개)의 해."

2021년 유래를 찾기 힘들 IPO 큰 시장이 열린다. 막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대어급 IPO 딜(거래)이 줄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IPO 공모 규모를 기록한 2010년(10조908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각에선 최대 20조원, 30조원을 예상하기도 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초대형 IPO 시장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유동성 기반 IPO 수요 폭발할 것…초대어 동시다발 등장"


26일 한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 IPO(기업공개) 붐이 일어나고 있다"며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인데, 좀 무르익지 않은 기업도 이 때다 싶어 내년 서로 IPO를 하려 달려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돈 풀리자 너도나도 증시로.."2021년은 IPO의 해"

실제 2021년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분사회사),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초대어의 IPO가 동시다발적으로 예고됐다. 모두 최대 수십조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크래프톤, 카카오뱅크는 시장 상황과 밸류에이션 등에 따라 단일 IPO 역대 최대 규모 기업가치와 공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0년 삼성생명 IPO다. 당시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22조원, 공모 규모는 4조8881억원이다.

이뿐 아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SK IET), SK매직,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수조원대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는 대어가 IPO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 현대카드, 태광실업, 호반건설,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바디프랜드 등 역시 IPO 예정 기업으로 꼽힌다.

조단위 가치가 예상되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코로나19 수혜로 유니콘 IPO도 본격화


코로나19(COVID-19) 수혜를 등에 업은 IT, 바이오 업종의 IPO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온라인, 모바일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을 펼치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의 IPO 작업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숙박 앱(애플리케이션) 야놀자는 2021년 IPO를 목표로 최근 상장 주관사를 다시 뽑았다. 온라인 커머스 티몬 역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출신 전인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했다. 모빌리티 기업 쏘카는 최근 상장 주관사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그동안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 구조에다 장외 시장에서 한껏 높아진 밸류에이션 영향으로 IPO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공모 시장의 뜨거운 투자 열기와 풍부한 유동성이 유니콘 IPO에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회사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를 비롯한 대형 바이오 IPO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신약 개발 및 진단 기업이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는데, 이 같은 기조가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한국거래소
출처 : 한국거래소



본 적 없는 IPO 시장 온다


2021년에는 1조원 이상을 공모하는 초대어 IPO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IPO 기업은 기업가치의 15~20% 수준에 해당하는 지분을 공모한다.

2021년 예정된 초대어의 동시다발적 IPO는 극히 이례적 현상이다.

그동안 국내 IPO 시장에선 5000억원 이상을 공모하는 IPO가 1년에 1~2건 나왔다. 1조원 이상은 극히 드물다.

실제 올해 1조원 이상을 공모한 IPO는 없다. 5000억원 이상 공모는 2건으로, SK바이오팜 (150,500원 상승1000 -0.7%)빅히트 (192,500원 상승19500 11.3%)다.

2018~2019년에는 5000억원 이상을 공모한 IPO가 하나도 없다.

가장 최근 1조원 이상 IPO 공모는 2017년 넷마블 (127,000원 상승6000 5.0%)이다. 당시 넷마블 공모가는 15만7000원, 공모 규모는 2조6617억원에 달했다. 2010년 삼성생명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이 제한적일 때는 대어급 IPO 기업 사이에서 공모 일정을 서로 피하는 등 눈치보기가 나타날 때도 있는데, 최근 비상장 기업 사이에선 IPO를 뒤로 늦출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지금 같은 유동성이 지속될 경우 내년 IPO 시장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초대형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 증거금 60조원 생각하면 시장 수요 충분"


이 같은 IPO 러시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유동성의 힘 영향이다. 각 나라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 속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풀면서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

국내 역시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이 60조원을 넘어갈 정도로 주식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다.

올해 카카오게임즈 (48,050원 상승1400 3.0%), 빅히트 등 이슈 기업의 IPO 공모에는 개인투자자의 청약 증거금이 60조원 가까이 몰렸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공모 청약 증거금 30조원을 넘으며 국내 IPO 시장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하반기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가 나란히 2배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당시 IB(투자은행) 관계자 사이에선 "상상 이상"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증권업계에선 지금 수준의 유동성이 지속된다면 초대형 IPO가 여럿 나와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또 대어급 IPO 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경우 공모 시장 흥행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하면 증시 투자 자금이라 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이 5~6배 늘었다"며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지금 증시 유동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는 주로 단기로 접근하는 만큼 최근 유동성과 공모 시장 투자 수요를 보면 큰 IPO 시장이 열려도 수급에 부담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며 "IPO 공급이 계속될수록 주식 유통 시장에 일부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해외 자금까지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빅히트 일반 공모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10월 6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2020.10.6/뉴스1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빅히트 일반 공모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10월 6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2020.10.6/뉴스1



"유동성에는 한계 있다…투자자 보호 우려도"


반면 시장 상황이 변할 경우 대규모 IPO 공급은 공모 시장뿐 아니라 주식 시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주식 시장 유동성과 투자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초대형 IPO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경우 시장에 피로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코로나19 수혜를 앞세운 IT와 바이오를 위주로 한 적자 기업의 특례 상장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모 이후 개인 투자자 보호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올해 공모 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토대로 금융당국에서 IPO 공모주 청약에 대한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한 만큼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예전 사례에서 나타나듯 일부 대형 IPO 공모가 흥행에 참패하거나 상장 뒤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경우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

대어급 IPO가 지속될 경우 중소 규모 IPO가 소외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개인 투자자 대상 공모주 배정 방식을 개편하고, 당장 오는 12월부터 시장에 적용된다"며 "개인 투자자의 공모주 투자 접근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년 초대형 IPO 시장이 열릴 예정이라 시장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동성을 등에 업고 이때다 싶어 IPO를 서두르려는 기업이 많아질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곧 다가올 초대형 IPO 시장에서 좋은 투자를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