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긴급생계비 지원으로 ‘코로나 위기가구 살리기'

머니투데이

고흥(전남)=나요안 기자

고흥군청.

전남 고흥군이 코로나19로 생계 위기상황에 놓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접수된 코로나19 위기가구 긴급생계비지원 신청 2568건 가운데 지원기준에 적합한 2295가구에 대해 총 12억3000만원의 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기존 복지제도나 코로나19 피해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지원사업의 당초 예산은 국비 8억3000여만원으로, 위기가구 지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고흥군은 국비 4억원 추가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국비만으로 순조롭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고흥군의 긴급생계비 신청 건수는 전남도내 시 단위를 제외한 군 단위 지역의 평균인 1520건을 월등히 앞선다.

고흥군은 사업초기부터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운영계획수립과 접수 및 상담을 위한 보조인력 투입으로 현장 혼선을 방지했다. 또한, 집중 홍보대상 발굴과 신청 안내문자 발송 등 적극적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당초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신청 기한을 2차에 걸쳐 연장, 신청 기간이 짧아 신청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특히, 지원기준 완화와 구비서류 간소화로 문턱을 낮춰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차 긴급생계지원은 위기가구 2288가구에 대해 오는 30일 지급될 예정이며, 지난 6일 이후 신청가구와 부적합 통지로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구제받은 가구에 대해 2차 지급 계획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고흥군은 지난 4월~6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위소득 100% 이하 1만9000가구를 대상으로 61억 상당의 ‘전남형 코로나19 긴급생활비’를 지원했으며,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5000가구에 26억원의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금을 지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고흥군은 이번 지원 기준을 충족치 못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갑작스러운 실직 또는 급여감소, 중한 질병 등으로 위기상황에 처해 지원이 필요한 가구에는 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 또는 긴급복지지원 연계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