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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들 "떨어진 경각심, 말뿐인 방역"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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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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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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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영 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성동구는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지역 내 공공시설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영 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성동구는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지역 내 공공시설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11.26. photo@newsis.com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8개월 만에 500명대를 넘어서며 3차 대유행이 위기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정부의 방역망이 허물어져 점차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졌고, 정부의 방역조치도 항상 뒤를 쫓는데 급급해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소한 만들어놓은 방역기준이라도 제대로 지켜달라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6일 “방역체계가 감염 전파속도를 쫓아가지 못할 정도다. 현재 국민들의 경각심이 많이 떨어졌다. 이번 겨울 확진자 규모가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적어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기준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현재 전국 2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는데 올리지 않고 있다. 일제히 단계를 올리지 않으면 수도권 주민이 지방으로 가서 환자가 발생하는 ‘풍선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2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버거와 음료를 판매하는 매장에 '매장식사가능, 음료는 제외' 라는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0.11.26.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2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버거와 음료를 판매하는 매장에 '매장식사가능, 음료는 제외' 라는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0.11.26. jc4321@newsis.com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해외유입을 제외하고 최근 일주일(20~26일)간 발생한 확진자의 일평균 규모는 353.4명이다. 전날 316.3명에서 37.1명 늘었다. 전국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일 수 있는 기준(300명 이상)을 충족했다.

정부는 확진자의 70~80%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미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상태이기 때문에 그 효과를 살펴본 뒤 거리두기 2단계의 전국적 상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지금은 검토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다. 병상이 가득 차고 사망자가 생겨야 결정할 것이냐”며 “정부가 ‘치밀하고 선제적으로 하겠다’면서 말로만 방역을 한다. 항상 한 발 늦게 간다. 지금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방역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대전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시험장에 칸막이 설치와 방역을 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26일 오전 대전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시험장에 칸막이 설치와 방역을 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거리두기 단계 격상 대신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계를 올리면 문을 닫는 가게만 늘어난다. 법규를 잘 지키고 있는지 단속하면서 장사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거리두기가 현재로선 최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나백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거리두기가 소홀해지면 유럽·미국 양상처럼 된다. 지금은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이전 행동양식을 반복하게 되면 다시 유행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것들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위험을 낮추려는 자체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젊은층의 경우 사회적 일원이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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