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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4명 중 1명 '미취업'…2년 연속 '진학>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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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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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고용·건강보험DB 연계 취업률 50.7%…마이스터고 71.2% 특성화고 49.2%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는 한 특성화고 학생 (뉴스1DB) © 뉴스1
채용 공고 게시판을 살펴보는 한 특성화고 학생 (뉴스1DB) © 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1~2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4명 중 1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계고는 졸업 후 진학보다는 취업이 주목적이지만 취업자보다 진학자가 더 많은 현상이 2년 연속 이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직업계고 취업률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해마다 발표하는 '교육기본통계'에서도 4월1일 기준 '졸업 후 상황'을 조사해왔다.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파악한 취업 현황을 취합하는 방식이어서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용·건강보험DB와 연계해 졸업자 현황을 조사하면서 그동안 취업률에 포함됐던 취업약정서, 단순 아르바이트 등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취업의 질적 측면을 반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교육부는 평가했다. 여전히 정규직인지 비정규직인지 확인하지 못하는 한계는 있다.

◇지난해 기준 적용하면 57.0%에서 60.7%로 전체 취업률 증가

조사 결과 올해 4월1일 기준 전국 576개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의 취업률은 50.7%로 조사됐다. 올해 1~2월 직업계고 졸업자 8만9998명 중 진학자(3만8215명)와 군 입대자(1585명) 조사 당시 경제 활동이 어려운 '제외 인정자'(970명)를 제외하고 2만4938명이 취업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직업교육 분야 특수목적고등학교인 마이스터의 취업률이 71.2%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49.2%였다. 일반고 직업반이 31.6%로 가장 낮았다. 여학생 취업률(51.2%)이 남학생(50.3%)보다 0.9%p 높았다.

지난해까지 교육기본통계 조사에서 실시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직업계고 전체 취업률을 집계하면 60.7%다. 학교에서 자체 집계한 취업률이다. 이 기준으로는 취업률이 지난해 57.0%보다 3.7%p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준 강화가 취업률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공DB와 연계한 새 조사 방식은 기존 방식보다 취업률이 10.0%p 낮게 나타나는 측면도 있다. 그래도 교육부는 강화된 조사 방식으로 변경한 현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화된 조사 방식을 유지해 졸업생들이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일자리가 아니라 건강·고용 보험에 가입되는 보다 안정적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직업계고 현장의 취업 관리가 질적인 부분까지 고려돼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업계고 졸업 후 상황 (교육부 제공) © 뉴스1
직업계고 졸업 후 상황 (교육부 제공) © 뉴스1

◇진학률 42.5%…2019년부터 '진학자>취업자' 현상 이어져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42.5%로 나타났다. 졸업생 중 3만8215명이 진학했다. 취업자보다 1만3277명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업자보다 진학자가 더 많은 현상이 이어졌다. 2년 연속이다. 진학률은 졸업생 중 진학자 비율로 산출한다.

직업계고 중 마이스터고만 취업자(3510명)가 진학자(297명)보다 많았다. 일반고 직업반은 진학자(2723명)가 취업자(643명)의 4.2배였다. 특성화고도 진학자(3만5195명)가 취업자(2만785명)의 1.7배였다.

직업계고 졸업생 중 진학자가 취업자보다 많은 현상은 2019년부터 다시 나타나는 특징이다. 교육기본통계의 '졸업 후 상황'을 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특성화고 졸업생 중 취업자가 진학자보다 많았다. 제주지역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이 2017년 11월 현장실습 도중 숨진 사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교육부는 추정했다.

◇졸업생 27.0%가 미취업자…6개월 뒤 유지취업률 조사 예정

직업계고 졸업생 중 취업자, 진학자, 입대자, 제외 인정자를 제외한 '미취업자'는 2만429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27.0%에 해당한다. 직업계고 졸업생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다는 말이다.

취업한 직업계고 졸업생의 고용 현황도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올해 4월1일 기준 취업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직업계 졸업생은 보통 3학년 2학기에 현장실습을 나간다. 현장실습 참여자의 80%가량이 졸업 전 취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시점은 2월 중순부터다. 취업의 질을 보려면 4월1일 기준 취업한 학생이 6개월 뒤, 1년 뒤에도 취업을 유지하고 있는지 '유지취업률'까지 살펴야 한다. 교육부는 10월1일 기준 유지취업률을 따로 조사할 방침이다.

◇60.8%는 관내 기업 취업…특성화고 취업률, 수도권이 더 높아

한편 학교 소재지별로 보면 비수도권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51.0%로 수도권의 50.2%보다 0.8%p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특성화고는 수도권(50.3%)이 비수도권(48.1%)보다 2.2%p 높았다. 마이스터고도 수도권(71.5%)이 0.3%p 높았다. 일반고 직업반만 비수도권(33.8%)이 수도권(30.0%)보다 3.8%p 높게 나타났다.

취업처 기준으로는 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한 비중(57.3%)이 비수도권(42.7%)보다 14.6%p 높았다. 여기에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43.4%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데서 오는 착시현상이 작용한다.

비수도권 소재 직업계고 졸업생은 73.7%가 비수도권 기업에 취업했고, 수도권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26.3%에 그쳤다. 수도권 직업계고 졸업생은 93.9%가 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했다. 6.1%만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꾸로 직업계고가 지역 산업에 기여하는 측면이 확인됐다는 측면도 있다. 학교 소속 시·도에 있는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60.8%로 다른 시·도에 취업한 비율(39.2%)보다 21.6%p 높았다. 비수도권 소재 직업계고 졸업생의 관내 기업 취업 비중은 53.8%로 전국 평균보다는 7.0%p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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