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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연수 이통장 집단감염' 진주시 인적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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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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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 분위기 가라앉아…"사람 만나는 게 무서워"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성북동 주점거리. © 뉴스1
성북동 주점거리.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추가발생', '며칠 어느 시간대 어디에서 식사하고 카드 결제를 하신 팀은 보건소로 연락 바랍니다', '어디서 몇시에 식사를 하신 분은 가까운 보건소로 연락하세요'.

안전 안내 문자가 쉴새 없이 띵동띵동 울린다. 확진자도 상상하기 힘들 만큼 늘어 난다. 최근 3일간 진주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2명이다.

이 중 진주시 이통장협의회장와 성북동 통장협의회의 제주 연수 관련해서는 무려 5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26일 오후 첫 확진자가 나온 진주시 이반성면의 한 마을 도로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드물었다. 조그만 시골 마을이기도 하지만 여느 때보다 조용했다.

이반성면사무소 앞에는 가끔 도로를 달리는 차량만이 보일 뿐이다. 면사무소 앞을 지나가는 한 어르신은 낯선 사람을 발견하고 경계하는 눈빛을 보내며 마스크를 고쳐 썼다. 보행기에 의존해 걸어가면서도 뒤를 돌아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텅빈 반성터미널. © 뉴스1
텅빈 반성터미널. © 뉴스1

면사무소 입구에는 발열 체크 등을 안내하는 직원이 있다. 면사무소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무심한 듯 바라보며 기계적으로 발열체크와 명부 작성 등을 수행했다. 직원은 “확진자 발생 이후 면을 드나드는 사람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안은 휑했다. 가끔 민원인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금세 웃음기는 사라졌다.

확진자가 발생한 마을을 차량으로 5분 정도 관통하면서 마을 주민은 발견하지 못했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 여러대만 마주쳤다.

인근 마을의 반성터미널은 버스 3~4대가 주차돼 있을 뿐 인적은 끊겼다. 드나드는 대부분의 시내버스에 승객이 탄 차량은 발견하지 못했다.

바로 옆 반성시장도 조용하다. 상인들 몇몇이 가게 앞에 나와 두리번거릴 뿐 장을 보러 나온 주민은 없다.

확진자가 나왔다고 알려진 다른 지역의 풍경도 마찬가지다. 시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시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자유시장 방역요원. © 뉴스1
자유시장 방역요원. © 뉴스1

시청 옆 자유시장도 손님이 확 줄었다. 낮 시간대에도 붐빌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시장으로 생기가 넘쳤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활기를 잃었다. 소독약을 뿌리는 방역 요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성북동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통장협의회는 각 마을 한명씩 제주도 연수에 참석했지면 성북동은 대부분의 통장이 연수에 참석해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성북동 관내의 한 대형마트 푸드 코너에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저녁시간이 아니라도 어느정도 차 있어야 할 테이블은 텅 비었다.

길에서 어렵게 만난 A씨(48)는 "평온하고 조용하던 도시가 코로나 확산으로 하루아침에 유령도시가 되었다"며 "사람 만나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주점과 식당이 즐비하고 핫플레이스 맛집도 위치해 있는 성북동 관내 일명 '개전사거리' 주변에도 인적이 드물다. 불법 주정차로 차량 정체 등 한바탕 혼란을 빚어야 할 저녁 시간인데도 한적하다. 아예 문을 닫은 가게도 군데군데 있어 추운 날씨만큼 을씨년스러운 거리 풍경을 연출했다.

진주 최고의 번화가 중 하나인 평거동 상권 골목도 고요하다. 젊은 청춘들과 직장인, 주택가 주민들로 붐벼야 할 최대 상권인데도 인적이 드물다.

평거동 번화가. © 뉴스1
평거동 번화가. © 뉴스1

그동안 드문드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마스크 등 방역 수칙만 잘 지키면 된다는 인식마저도 이번 집단 확진자 발생이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인적이 끊겨버린 도시는 뒤 죽은 듯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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