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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걸린다던 백신 개발…트럼프는 6개월만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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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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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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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 개발 지원 프로젝트인 '워프스피드'를 창립하고 연내 백신 보급을 선포했다.

영화 '스타트랙'에서 따온 이름부터 빈축을 샀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에 평균 18개월이 걸린다면서 재선만을 노린 무리한 백신 개발 스케줄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6개월 후 워프스피드가 어쨌거나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백신을 보급한다고 밝히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트럼프 "다음주부터 백신 보급"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 주둔 미군과 가진 화상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다음주 또는 다다음주에 시작된다"고 말했다. 초기 공급 물량은 일선 근로자와 의료진, 노인들에게 먼저 보내진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는 "의학적 기적"이라면서 "4~5년이 걸릴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워프스피드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 의회에 출석해 백신 개발까지 12개월~18개월이 걸린다고 말한 직후인 5월 착수됐다. 이보다 속도가 더 빨라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었다. 늦어도 올해 안에 보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지나친 낙관론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최고경영자)는 "12~18개월의 백신 개발 목표도 너무 이르다"라고 했다.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대선(11월3일) 전까지 백신을 무리하게 출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대선 전 백신 출시는 실패했지만, 화이자는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중간결과 90%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고, 모더나는 지난 16일 개발중인 백신 예방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했다. 이로부터 이틀 뒤 화이자는 임상 최종결과 효능은 95%에 달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가 짙어진 지난 10일 워프스피드 덕분에 이처럼 빠르게 백신이 나올 수 있었다면서도 화이자가 일부러 대선 이후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틀린 것 입증했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출신인 워프스피드 최고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기록적인 시간에 백신을 내는 것에 회의감을 보였던 비판가들이 틀렸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판이 많았던 데 대해 "전문가들에겐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찾는 게 훨씬 쉬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콜롬비아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안젤라 라스무센은 "워프스피드의 주요 성과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백신 생산 속도를 끌어올린 것"이라면서 "제약사 입장에선 스스로 투자를 단행하고도 시장에 백신을 출시할 수 없다면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 종합병원인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의 전염병학자 피터 바흐는 "화이자는 워프스피드의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받지 않았지만, 20억달러 규모의 사전주문이라는 수혜를 입었다"면서 "존슨앤존슨이나 다른 경쟁자가 화이자보다 빠르게 백신을 개발해도 이는 확정된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는 FT에 "우리가 받은 25억달러 지원은 임상 비용 등에 매우 도움이 됐다"면서 "미 정부의 지원 아래 우리는 영국에서 승인을 받을 것이고,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지구 전체가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FT는 워프스피드가 백신 가격을 낮추고, 백신을 구하기 힘든 개발도상국과 기술을 공유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비영리 소비자 권리 보호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자인 리즈비는 "워프스피드가 백신을 만드는 게 필요불가결한 역할을 했다는 데에는 논쟁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약사들이 더 낮은 가격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끔 했어야 했다"고 했다.

워프스피드는 6개 주요 제약사에만 107억달러(약 11조8200억원)가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화이자로부터는 백신 1억회분을 20억달러 규모에 사전구매했고, 사노피와 GSK의 백신 공동개발에는 2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밖에 노바벡스(16억달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에도 12억달러를 지원했다. 모더나에는 개발에만 9억5500만달러, 제조와 배송에 15억달러를 썼고, 존슨앤존슨에도 역시 개발 4억5600만달러, 제조 및 배송에 10억달러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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