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 이한위, 트로트 모창 가수로 데뷔 첫 주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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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위 정유민 설정환(왼쪽부터)/ 사진=KBS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한위가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을 통해 트로트 모창 가수로 변신했다. 정유민 설정환과 함께 그려낼 단막극에서 이한위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27일 오후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0'의 6번째 작품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극본 박광연/ 연출 박기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배우 이한위 정유민 설정환과 박기현 PD가 참석했다.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트로트 모창 가수와 그의 딸이 거짓투성이 연극에서 벗어나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이한위는 극 중 트로트 가수 라일락의 A급 모창 가수 라진성 역을 맡았고, 정유민은 라진성의 딸이자 갤러리 도슨트 라신혜 역을 맡았다. 설정환은 라신혜의 예비 신랑이자 라일락의 팬을 가족으로 둔 치과의사 강연우 역을 연기한다.

이날 박기현 PD는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에 대해 "트로트가 소재"라며 "트로트를 본격적으로 다뤘기 보다는 트로트 가수와 딸의 부녀 이야기를 다룬 휴먼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안에 웃음과 눈물, 사랑이 있다"라며 "제가 딸이 있어서 그런지 부녀 간의 화해에 많이 마음이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PD는 "이 작품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휴먼 드라마에 코미디가 포함된 음악드라마"라고 얘기해 기대를 높였다.

배우 이한위/ 사진=KBS 제공 © 뉴스1

이한위는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 사실은 섭외를 받았을 때 노래를 해야 하는 것이 걱정됐다"라며 "연기는 오래 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은데 노래와 안무를 잘 해야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노래와 안무는 연습을 통해서 향상 시킬 수 있었다"라며 "또 이 드라마는 모창 가수 이야기가 주가 되는데, 평범한 사람들의 기쁨, 설렘, 좌절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래와 안무가 있는 두려움을 덜어내고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한위는 "저는 1983년도에 데뷔해서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은 게 처음"이라며 "주로 조연과 단역으로 활동했는데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이건 찍어도 찍어도 끝나지가 않아서 어리둥절했다"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에 감사하게도 주인공을 했을 뿐이지 앞으로 주인공을 써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서 걱정이다"라며 너스레를 떨며 "저는 주연으로 활약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어 눈길을 끌었다.

정유민는 전작 KBS 1TV '꽃길만 걸어요'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기현 PD, 설정환과 이번 작품에서 다시 재회한 것에 대해 "'꽃길만 걸어요'에서 박기현 감독님과 작품을 했는데, 저를 다시 한번 빠른 시간 안에 찾아줘서 하게 됐다"라며 "설정환과 다시 하게 돼서 반가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유민은 "설정환 선배와 워낙 편하고 친하기 하다보니깐 웃음이 터지는 NG 때문에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설정환은 극 중 노래와 춤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저는 전혀 노래나 춤을 한다는 얘기를 못 들었고 촬영하기 며칠 전에 안무 영상을 받아서 연습을 했다"라며 "하지만 안무라고 해봤자 막춤 정도여서 저는 놀면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설정환은 정유민과의 호흡에 대해 "전작에서의 스태프, 배우, 감독님들이 있어서 너무 편하고 재밌게 촬영을 했다"라며 "정유민씨는 전작에서 앙숙이었지만 배우로서는 굉장히 친했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오는 28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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