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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배웅도 못했는데 면회도 한번 못해…군대간 아들 언제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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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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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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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사진=뉴스1
군(軍)이 27일부터 전 부대 내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자 장병 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자녀가 입대한 지 수개월이 지나도 얼굴 한번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는 길 배웅도 못해줬는데...면회 한번 못가


중랑구에 사는 A씨의 아들은 지난 9월 강원도의 한 신병교육대에 입대했다. A씨는 아들을 훈련소까지 태워다 준 뒤 내려서 배웅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A씨는 신교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지도 못했다. 코로나19로 입영대상자 외에는 차에서 내릴 수 없었던 것이다. 차는 빨리 빼달라는 말에 A씨는 입대하는 아들의 뒷모습도 보지 못한 채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A씨는 아들의 수료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통상 신교대는 훈련이 끝나면 훈련병들의 가족을 초대해 수료식을 열고 면회를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수료식 가족 참여가 불가능했다. A씨는 자대배치 이후에는 면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대배치 이후에도 똑같았다. A씨의 아들은 경기도 연천의 한 부대로 배치받았다. 해당 부대는 자체적으로 외부인 면회를 금지하고 있었다. 결국 A씨는 아들이 첫휴가를 나오는 11월만 기다려야 했다.

아들의 첫휴가만을 기다리던 A씨는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아들의 생활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부대에서는 아들의 휴가는 취소됐고 조만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뒤 한번도 만날 수 없었던 A씨는 소식을 들은 뒤로 불안함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우리 아들 언제 볼 수 있나요?...코로나 걸려도 상태 확인 못해


28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A씨와 비슷한 사례들이 올라오고 있다. 부모들은 입대한 자녀를 보고싶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자녀가 부대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했다.

한 어머니는 "아들이 올해 1월에 입대했는데 10개월 간 휴가를 한번밖에 나오지 못했다"면서 "이번달에 두번째 휴가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어머니는 "아들이 군입대한지 4개월이 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훈련소 면회도 못가고 휴가도 못나오고 반년 다되도록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휴가 일정도 미정이라는데 언제쯤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아들이 부대 내에서 확진자랑 동선이 겹쳐 작은 방에 격리 중이라고 하는데 참 걱정된다", "찾아간다 해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참 답답하다"는 등 자녀의 상태를 걱정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5일 코로나19로 휴가나 외출을 전면 통제하는 무책임하고 성의없는 대책이라며 공정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군, 다음달 7일까지 휴가 및 외출·외박 전면통제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한다. 이 기간 내에는 모든 장병의 휴가 및 외출이 전면 통제된다.

군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연천군 육군 신교대와 익산 군부대 등 군내에서 수십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군은 거리두기 2.5단계 적용기간 동안 장병 뿐 아니라 간부에 대한 통제도 강화한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동안 간부들은 사적 모임이나 회식 자리를 가질 수 없다. 또 전 군인과 군무원의 골프도 통제된다.

국방부는 하달된 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전파할 경우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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