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귀거래사]'세종 귀농 1호' 9년째 딸기 재배 유민식 해밀농장 대표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1.28 09:0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대기업 15년간 근무하다 정년 없는 일자리 선택 고추농사 3년만에 딸기로…"농업, 전망있는 산업"

(세종=뉴스1) 이길표 기자[편집자주]매년 40만~50만명이 귀농·귀촌하고 있다. 답답하고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 위로받고 지금과는 다른 제2의 삶을 영위하고 싶어서다. 한때 은퇴나 명퇴를 앞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30대와 그 이하 연령층이 매년 귀촌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농촌에서 어촌에서 산촌에서의 삶을 새로운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뉴스1이 앞서 자연으로 들어가 정착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비 귀촌인은 물론 지금도 기회가 되면 훌쩍 떠나고 싶은 많은 이들을 위해.

유민식 해밀농원 대표가 딸기 생육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유민식 해밀농원 대표가 딸기 생육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세종=뉴스1) 이길표 기자 = "농사를 짓겠다고요? 그냥 직장이나 잘 다니세요."

세종으로 이사 온 지 올해로 9년째인 '세종시 귀농 1호' 해밀농원 유민식 대표의 첫 마디는 조심스러웠다.

그는 2011년 당시 38세의 젊은 나이로 고향으로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유 대표는 서울에서 대기업 토목설계사로 5년간 근무했다. 이후 제약회사에서 10년간 근무하다 결국 퇴직했다. 정년이 없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한 생각에서다.

직장을 그만 둔 유 대표는 그동안 지내왔던 삶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가꿔갈 수 있는 방법으로 고향인 세종으로 귀농을 선택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깊었던 유 대표는 흙과 함께 살고 싶었다.

이때부터 유 대표는 세종시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 교육을 받으며 2011년 고추 농사(3만3000여㎡)로 귀농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생각 외로 고추들이 잘 자라서 어른 가슴 높이보다 더 크고 잘 자랐다. 탐스런 고추들이 주렁주렁 열려서 풋고추로 따서 먹기도 하고 남에게 선물도 주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일손 부족 현상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겪으면서 결국 3년 만에 고추 농사를 포기했다.

고추 농사를 포기한 유 대표는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했다. 선진지 견학과 전문가의 자료를 모아 스크랩해가며 딸기 재배를 공부했다.

딸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며 사랑의 하트 모양으로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아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얻은 탄탄한 정보를 기반으로 2014년 4900㎡ 면적의 하우스 5동에 딸기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작황은 해마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수경 재배 딸기 © 뉴스1
수경 재배 딸기 © 뉴스1

옆에서 보면 그저 순탄하게 농업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귀농인으로 보일 테지만 남모르는 눈물과 땀이 배어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유 대표의 딸기농장은 월등한 출하성적을 자랑한다. 그의 농장은 연 소득 7000여만원을 넘어섰다.

유 대표는 "다른 농장과 우리 농장의 생육과정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앞으로 운영 방향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기를 재배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고 힘들고 모르는 것도 많지만 농업은 분명 전망이 있는 산업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딸기 농사를 잘 짓는 것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유 대표는 앞으로 흙과 함께 농업의 잠재력을 활용해 미래의 성공을 꿈꾸고 있다.

현재 세종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인을 대상으로 딸기 수경재배 성공사례 등의 강의를 하고 있는 유 대표는 현재 전자상거래 관리사와 귀농귀촌연구회 부회장, 한국농업경영인 연서면회 총무를 맡고 있다.

유민식 해밀농원 대표가 수경 재배한 딸기.© 뉴스1
유민식 해밀농원 대표가 수경 재배한 딸기.© 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