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추미애 맹비난…"국민, 너무너무 역겨워 해"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초선의원 청와대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최근 일반인들이 TV를 틀어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격려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명령한 데 대해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이런 사태를 만들고도 아무런 일이 없다는 것처럼 수수방관하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추 장관이 독단으로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문재인 대통령이 어느 정도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대통령이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어 국민은 답답하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정부가 이런 사태를 만들고도 아무런 일이 없다는 것처럼 수수방관하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 장관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선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여당 대표가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서 우리가 응했는데 그쪽에서 머뭇거리는 것 아닌가"라며 "무엇을 지향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명령한 다음날인 지난 25일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추 장관까지 포함한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27일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입장을 바꿨다.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을 향해 "상식을 저버리는 짓을 하기 때문에 국민이 이런 정부를 처음 경험한다고 할 것"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일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고 해서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을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기 때문에 절대로 성공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