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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없다고 지방 소규모 공사까지 눈독 들이는 대형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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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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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여수 경도지구 연륙교 공사 참여에 지역업체들 반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계획. /© 뉴스1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계획. /© 뉴스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통상적으로 건설업계서 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교량공사는 소형급에 속한다. 때문에 건설사 순위를 보여주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의 대형건설사들은 이를 중소형 건설사들에게 '양보'하는 게 업계의 관행이다.

대신 대형건설사들은 교량건설을 포함해 주택건설 등 2000억원 이상의 사업규모에 집중하곤 했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과 맞물리면서 일감이 줄어든 대형건설사들이 지방의 중소형 공사에 눈독을 들이면서 지역 건설사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입찰을 마감한 전남 여수 경도지구 연륙교 개설공사 역시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발주한 이 사업은 총사업비 1195억원 규모로 여수시 신월동과 야도, 대경도를 잇는 총길이 1.35㎞(폭 13.8m)의 진입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조달청이 이 사업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서류를 제출받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남양건설 컨소시엄 등 2곳이 출사표를 냈다.

시공능력평가액 전국 2위 건설사와 전남지역 중견건설사간의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6월 착공한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싱가포르 센토사를 롤모델로 삼아 경도 2.15㎢ 일원에 1조5000억원을 들여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과 해상케이블카, 상업시설 등을 조성, 세계적인 복합휴양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공공부문 투자 감소 등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광주전남지역 건설업체들이 지역에서 이뤄지는 대형공사마저 소외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건설사의 이번 참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나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건립공사, 전라남도가 발주한 국지도 사업 등에 지역업체의 참여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도지구 진입도로 개설공사마저 중앙의 대형건설사가 뛰어들면서 지역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건설은 이번에 컨소시엄을 꾸리면서 100% 전남지역 업체로 구성했다.

남양건설이 지분 58%로 대표주관을 맡았고, 금광기업(30%)과 삼호(12%)가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설계사로는 삼보기술단, 평화엔지니어링, 디엠씨엠, 극동언제니어링, 협우지여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지역 건설사 한 관계자는 29일 "고난이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2000억원 이상의 초대형공사가 아닌 지역에서 발주하는 1000억원 정도의 건설공사는 기술력을 갖춘 지역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향후 기술력 확보 등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양건설은 영광대교, 목포대교, 고군산대교, 진도대교, 백야대교, 압해대교 등의 주요 대형교량을 건설했다.

최근 광주지역 공사물량에 대한 지역업체 수주비율은 2016년 34.7%에서 2017년 31.9%, 2018년 34.4%로 외지업체 수주비중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전남지역 역시 2016년 55.7%에서 2017년 45.8%, 2018년 50.6%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가 발주한 국지도 사업의 경우도 7개 지구 가운데 5개 지구를 서울과 부산, 대구 등의 외지업체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체적인 일감이 줄어든 대형건설사들이 지방의 중소형 공사까지 눈독을 들이면서 반발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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