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eezn' 출범 1년…"양방향·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

KT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Seezn(시즌) 출범 1년을 맞아 '실시간·양방향'을 콘셉트로 간판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등 플랫폼 차별화에 나선다.

KT는 지난해 11월 말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을 ‘Seezn’으로 새롭게 론칭했다.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로그인을 하면 140여 종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5만여 개 VOD, 200여개 실시간 채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Seezn 앱을 다운로드한 타사 고객은 올레tv모바일 시절인 지난해보다 40% 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전용관을 신설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10~15분 분량의 ‘숏폼’ 콘텐츠에서 1시간 분량의 ‘미드폼’ 콘텐츠 제작을 시도한다. 국내 제작사들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양방향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홈쇼핑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사용자 맞춤 커머스 서비스도 곧 론칭한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라이브 방송 중 이용자와 판매자(MD)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구매, 결제까지 이뤄진다.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AI(인공지능) 기반 인물 검색 기능을 사물로 확장하는 '미디어-커머스' 연동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모바일 앱이 아닌 PC로도 Seezn의 초고화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확산은 Seezn 이용자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KT는 비대면 생중계 서비스 유료화 시장 물꼬를 커 Seezn에서 올해만 16건의 비대면 콘서트 생중계 서비스를 독점 제공했다. 뉴스·보도 채널의 이용 시간은 전년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특히 10대와 20대 이용자의 뉴스 시청 시간이 전년보다 각각 58%, 37%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등 재난이 가져온 결과다.


Seezn의 홈쇼핑 실시간 채널 시청자 수도 167% 급증했다. 관련 매출은 50% 성장했다. Seezn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 횟수는 지난해와 견줘 약 162% 성장했다. Seezn VOD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채팅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뮤:시즌’, ‘싱스테이’ 등의 라이브 쇼는 140만 건의 채팅과 4천 7백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전무)은 “Seezn은 KT의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한 오픈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차별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해왔다"며 “내년에는 Seezn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토종 OTT의 위상을 높이는데 본격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eezn은 론칭 1년을 맞아 ‘Seezn 1st Anniversary’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6일까지 인기영화 ‘1917’과 ‘반도’를 무료로 제공하고, 시청한 고객 중 365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