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대필 알선' 광주교대 교수 사기 등 혐의로 송치

광주교육대학교 전경.(광주교대 제공)2019.9.11/뉴스1 © News1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대학원생들에게 논문대필을 알선하고 돈을 갈취한 광주교육대학교 교수가 뇌물수수와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은 "광주 북부경찰서 사건처리결과 통지에 따르면 지난 12일 A교수가 뇌물수수, 업무방해, 사기, 횡령, 사서명위조 및 동행사, 강요 등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 송치됐다"고 29일 밝혔다.


시민모임 측은 지난 9월 논문대필을 비롯해 광주교대에서 자행된 각종 연구 윤리 위반 행위에 이의를 제기하고 광주교대 대학원의 문화예술교육전공과정 A교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A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논문대필을 알선하고 논문심사비 명목으로 규정에도 없는 돈을 걷는 등 부당한 행위를 일삼으며 대학원생들에게 폭언과 인권침해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시민모임은 "A교수는 1~2건의 위법행위가 아닌 매우 여러 건의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연구윤리위반 행위 또한 매우 조직적이고 상습적으로 행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A교수 개인의 부도덕함과 함께 교수들의 범죄행위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감시할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광주교대 총장 또한 자신의 지도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고 총장에 임용됐다"며 "교육부는 이번 사건처럼 특수한 사건에 대해 감사를 할 뿐 제도개혁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번 사건을 비롯해 지금까지도 계속 터져나오는 대학 내 인권침해 및 연구부정행위를 방지할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민원을 교육부에 제출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문제제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광주교대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8명의 강사들에게 8500만원의 강사비가 지급된 사실이 지적됐다.

학생들이 얼굴도 모르는 강사에게 수천만원의 강의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며 '유령강사' 논란이 일었고 교육부가 특정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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