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운영에 참여 조건'…음성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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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은 주민 민원으로 사업 추진을 중단했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대한 중재안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7일 음성군 감곡면에서 음성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사업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주민 동의를 얻었다.

경기도 이천시 율면과 음성군 감곡면 주민은 자치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가축분뇨처리시설 운영을 5년 동안 맡기로 했다.

이 지역은 주민의 반발로 5년째 가축분뇨처리시설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군은 2015년 2월 주민 공모로 현재 위치인 감곡면 원당2리를 최종 사업용지로 정했다.

초반에는 일부 주민의 반대로 행정소송과 행정심판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군은 사업부지 중 93%의 토지를 매입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그런데 사업지 인근인 감곡면 총곡리 주민과 이천시 율면 주민까지 악취 등 환경피해를 주장하며 청와대, 감사원, 환경부 등에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하며 일이 커졌다.

군은 가축분뇨처리시설 위치를 조정하고 처리방식을 단독정화방류에서 무방류 자원화로 변경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가축분뇨처리시설 사업은 이천시와 음성군의 갈등으로 확산했다.

결국 군은 지난해 2월 국민권익위에 주민과의 갈등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고, 권익위는 그동안 16차례의 현장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해왔다.

군은 자동악취측정시설과 악취농도 실시간 표출 전광판 설치 등 환경피해 방지에 노력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충북도, 이천시와 음성군은 공공갈등을 줄이기 위해 향후 도와 시군 경계에 주민 기피 시설 설치 때 인근 자치단체와 사전 협의하기로 했다.

권태성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악취 등 환경피해에 대한 주민 걱정을 관계기관이 내 일처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재안을 계기로 이천시와 음성군이 서로 상생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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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운영에 참여 조건'…음성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재추진

국민권익위, 현장조정회의 열어 최종 중재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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