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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운명, 내일 판가름난다…17만 소액주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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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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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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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11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11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신라젠 (11,700원 상승900 -7.1%)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가 내일 열린다. 지난 8월 첫 번째 기심위 이후 3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기심위 결정으로 신라젠의 운명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이 기심위에서 받을 수 있는 결정은 크게 △거래재개 △상장폐지 △추가 개선 기간 부여 등 3가지다.

1. 거래재개
만약 기심위에서 신라젠의 상장 여부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리면 다음 달 1일부터 신라젠 주식에 대한 거래매매가 재개된다.

2. 상장폐지
기심위가 부적격하다고 판단해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코스닥시장위원회(이하 시장위)가 15일(영업일 기준) 이내 열려 다시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여기서 상장폐지 결정이 나도 회사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한 번 더 심의를 진행한다. 만약 시장위 재심에서도 똑같이 상장폐지로 결정되면 신라젠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상폐가 결정된 종목은 투자자에게 최종 매매기회를 주기 위해 일정 기간(통상 매매일 기준 5~15일) 정리매매를 하도록 한 후 상장을 폐지한다. 정리매매의 경우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 단위로 거래되며, 일반 종목과 달리 가격제한폭(상하한 30%)이 없다. 또 상장사 자격을 상실했다고 하더라도 회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리매매 이후 장외거래는 가능하다.

그러나 시장위 재심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신라젠이 불복소송에 나서면 상장폐지 절차는 중단되고 법원이 상폐 여부를 최종결정하게 된다.


3. 추가 개선 기간 부여
기심위에서 신라젠에 대해 추가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한다면 최장 1년간의 경영개선기한이 주어지게 된다.



한때 코스닥 시총 2위의 몰락…17만 소액주주 피해 '불가피'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회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7.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 회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7.10. park7691@newsis.com

앞서 신라젠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지난 5월 4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지나 6월19일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신라젠은 지난 7월10일 한국거래소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지난 8월 6일 첫 번째 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폐지 등에 대해 4시간 이상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신라젠 측은 지난달 30일 2차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규정상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일 기준 20영업일 이내에 기심위가 열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오는 30일 두번째 기심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란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한다. 심사 대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대상 기업은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 기심위 심의 의결을 거쳐 상장폐지와 거래재개 또는 경영개선 기한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

2016년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신라젠은 2017년 하반기부터 간암치료제로 개발한 '펙사벡' 임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같은 해 11월 주가가 15만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10조원,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국에서 3상 권고 중단을 받은 것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지난 5월 4일 이후 거래정지된 신라젠의 현재 주가는 1만2100원에 불과하고 시총은 1조원에 채 못 미친다.

상폐가 결정된다면 소액 주주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으로 보유 주식의 비율은 87.6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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