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두자릿수 확진, 부산 병상부족 사태…생활치료센터·대구 병상 사용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서울 대치동과 목동의 입시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9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은 최근 엿새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두 자릿수로 쏟아지면서 남아있는 병상이 추가 확진자들을 더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시 보건당국은 오는 12월 2일부터 부산시와 경남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하고 대구시에 있는 병상을 사용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들은 앞으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된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기준 부산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는 모두 36명이다. 부산에서 장구교실(초연음악실)발 집단 전파 사례를 계기로 n차 감염이 확산한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최근 일주일동안 부산에서 발생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5명→18명→25명→22명→26명→25명→36명 순으로 나타난다.

시 보건당국은 국가지정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163병상, 부산대병원과 부산백병원, 동아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 46병상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수험생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10병상을 비워놓은 상황이고 19개 병상은 위·중증 환자를 전담하는 공간으로 분리해 뒀다.

지난 27일기준 43병상 정도가 남아있었으나 주말인 28~29일 각각 25명, 36명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병상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오늘(29일) 추가 확진자가 모두 입원하면 모든 병상이 찬다"며 "부산의료원 1개층을 열어서 63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상 여유분이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지난 28일 대구시와 협의했다"며 "앞으로는 대구시에 남아있는 병상을 부산지역 확진자가 사용할 예정이고 부산과 경남이 공동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도 30일부터 개소할 예정이지만 인력과 시설을 준비하는 데 하루 이틀 정도 더 걸려서 12월 2일부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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