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고용 '8개월' 연속 줄었다…숙박·음식점업 장기부진 '늪'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의 여파로 지난달 직장인이 1년 전과 비교해 또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감소 폭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8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숙박·음식업에 타격이 컸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7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0.2%) 감소했다.

종사자 감소세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4월 저점(-36만5000명)을 찍은 뒤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22만8000명 감소해 안정적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고용직노동자(특고)가 포함된 기타종사자도 4만8000명 줄었다. 반면 정부 공공사업 등으로 임시일용근로자는 23만6000명이나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가 1560만2000명으로 21만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310만2000명으로 17만명 증가하면서 중소 사업장 고용감소폭이 컸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의 피해가 컸다.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2000명 급감했고, 제조업 7만9000명, 여행업 등 사업시설관리업 6만4000명, 도소매업 5만6000명씩 감소했다. 반면 공공행정 종사자는 정부의 일자리 사업으로 20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주로 정부 일자리사업으로 완화하고 있는 셈이다.

입직과 이직 동향을 보면 입직자는 16만6000명 늘었다. 이는 건설업과 공공행정 등에서 전입과 복직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이직자는 9만8000명 증가했고 이 중 고용계약 종료,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자는 4만6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