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전세 2호 성북구 '리첸카운티'..김현미 "총 1000가구 공급할것"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1.30. [email protected]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대책에서 포함된 '호텔 리모델링 전세'를 통해 총 1000가구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호텔 거지'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발끈하며 "1인 가구에 굉장히 좋은 주거 환경"이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호텔전세'의 표본모델로 내일(12월 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개하는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사회적 주택' 등 2곳을 언급했다. 서울 도심에 있는 호텔로 LH가 리모델링해 공급했다.

이는 올해 초 임대차 계약을 마감한 종로구 숭인동의 청년주택과는 다른 모델이다. 숭인동 청년주택은 옛 베니키아호텔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호텔전세 1호 사례로 언급된다.

김 장관은 "호텔을 리모델링 하는 것은 전적으로 1인 청년을 위한 정책"이라며 "호텔은 이동이 편리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고 개조 비용이 조금 들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선호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보니까 보증금 100만원 월세 25만원~35만원에 공유식당과 다양한 공유 공간이 있어 1인 가구에 굉장히 좋은 주거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이 언급한 호텔전세 2호는 LH가 공급하는 '사회적주택'으로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의 리첸카운티 호텔을 리모델링한 물량이다. 총 122가구가 공급되며 이미 입주자 모집 공고를 마쳐 오늘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대지면적 1135.1㎡ 연면적 5704.7㎡로 총 10층 건물이며 주차대수는 24대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500m 이내에 있다. 책상과 의자, 침대, 에어컨, 인터넷망이 제공되며 1인 가구에 맞춰 무인 택배함, 공유세탁기, 공유주방 등이 있다.

보증금은 100만원으로 저렴하다. 월세는 층수나 용도에 따라 27만원~35만원 수준으로 공고됐으며, 장애인용은 50만원에 달한다. 관리비는 별도로 부과된다. 입주 대상자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청년이다. 특히 창작, 창업 또는 커뮤니티 활동을 할 청년으로 미술이나 디자인, 문학, 사진 등 예술분야 경력자가 우선이었다. 연령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였다.

김 장관은 19일 발표한 전세대책에서 호텔 리모델링으로 공급할 총 물량이 얼만큼 이냐는 질문엔 "매입을 희망하는 호텔을 보면 약 1000가구 정도 된다"며 "청년 1인 가구 대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