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진주 2700세대 재건축 확정…2024년 7월 준공, 청약은 언제?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 아파트가 최고 35층, 총 267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18차 건축위원회에서 송파구 신천동 20-4번지 일대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건축계획안을 조건부 의결로 최종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잠실진주 아파트는 1980년 준공돼 올해 입주 40년이 넘은 노후 단지다. 현재 전용 82~181㎡ 1507가구 규모인데 재건축을 통해 가구 수가 1100가구 이상 늘어난다.
서울시, 특별건축구역으로 검축심의 통과..2678가구 대단지 조성주택용지엔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로 아파트 267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진다. 공급 물량 중 2326가구는 조합원 및 일반분양으로 나머지 352가구는 임대주택이다. 지구중심 부지엔 지하 4층~지상 5층 연면적 1만4319.53㎡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및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착공은 2021년 7월 예정이며 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조합은 올해 6월 재건축 계획을 제출했으나 한 차례 보류됐고, 이번에 특별건축구역으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법 등 각종 법령 적용이 완화되는데,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잠실진주아파트는 인동 거리(건물간 거리) 부분에서 보다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림픽로 랜드마크형, 올림픽대로변 경관 특화형, 단지 내 커뮤니티 가로변 특화형 등 주동 특화계획이 수립됐다.

잠실진주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단지 북측 잠실초등학교 일조 및 가로변 대응을 고려해 스카이라인을 조성했다. 또 도심과 올림픽공원 경관을 고려해 올림픽로변에 통경축을 형성했다.

소형임대주택 소셜믹스를 도모해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주민간 차별 없는 공동주택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도시적 맥락을 유지하고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통해 기존의 획일적인 아파트 배치 및 입면계획에서 탈피한 조화롭고 창의적인 형태의 아파트 계획이 시도됐다"며 "앞으로도 창조적인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공동주택 계획을 도입해 서울의 미래 경관 발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합 분양가상한제에 후분양 검토…후분양시 2023년 이후 일반공급 예상잠실진주 재건축 조합은 2017년 12월 관리처분인가를 접수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했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탓에 분양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최근 파크리오 등 주변 단지 시세가 대폭 오른 점을 고려하면 조합이 선분양보다는 후분양을 선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후분양 시 금융비용 조달 등 문제가 있다는 점은 변수다.

업계에선 분양 방식에 따라 청약가능 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 단지 인근 A 중개업소 대표는 "조합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진행한다는 전제로 선분양은 2021년 하반기, 후분양은 2023년 하반기 이후 청약을 진행할 것 같다"며 “만약 분양가상한제를 감수하고 선분양을 진행한다면 최근 파크리오 시세가 3.3㎡당 7000만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할 때 3.3㎡당 4000만원 중후반대에 공급되더라도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