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코로나19 연일 폭발적 증가…30일 신규 확진만 31명(종합)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31명 추가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2020.11.30/© News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없다. 기존 연쇄 감염에 더해 다른 감염 고리까지 등장하면서 동시다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제천에서는 김장모임 관련 감염이 엿새째 이어졌고, 청주에서는 당구장 관련 확산이 조금 진정되는가 싶었으나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무더기 확진이 나왔다.

충주에서는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감염이 성당 성가대 모임을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나면서 지역 1일 최다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30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제천 14명, 충주 11명, 청주 6명을 비롯해 모두 31명이다.

전날 밤 11시50분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5명을 제외하면 30일 하루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26명으로 지난 29일 1일 최다인 27명에 이어 2번째로 많다.

확진자 연령은 50대가 가장 많은 13명, 60대 7명, 30대와 80대 각각 3명, 40대 2명, 70대 각각 1명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10대 확진자 2명도 있다.

◇제천 김장모임 엿새째 지속…첫 확진 이후 67명 감염

일가친척 김장모임으로 촉발된 제천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엿새째 이어졌다. 하루 평균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코로나19가 지역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이날에도 14명(충북 339~352번)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 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4명을 빼고는 김장모임 관련 2~4차 감염이다. 4명도 김장모임 관련 감염으로 추정된다.

제천 김장모임 관련 확산은 지난 25일 일가친척 4명이 처음 확진되고 이들의 가족, 접촉자, 접촉자의 가족 등으로 연쇄 전파가 이뤄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김장모임 관련 감염이 폭발하기 전까지 제천의 누적 확진자는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장모임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5일 이후 무려 67명이 감염됐다.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김장모임 관련 연쇄 감염이다. 감염원이 불명확한 확진자 또한 김장모임 관련 감염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문제는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데 있다.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시의회와 시청, 학교, 유치원, 요양시설, 식당 등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14명의 가족만 해도 30여명에 달해 추가 감염이 더 나올 수도 있다. 말 그대로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38명 증가한 3만4201명으로 나타났다.©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충주선 전주 확진자 접촉 감염 성당 성가대서 폭발

충주에서는 전주 확진자의 접촉자 감염이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으로 이어져 무더기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감염 경로를 알수 없는 연쇄 감염도 이어졌다.

이날 충주 확진자는 모두 11명(충북 333~338번, 충북 353~357번)이다. 이들 중 8명이 충북 315번 확진자와 성가대(7명), 식당(1명)에서 접촉했다가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충북 315번 확진자는 진주 25번 확진자 관련 2차 감염으로 지난 26일 성탄절 미사 준비를 위해 성당에 모여 성가대 연습을 했다. 이 자리에는 20여명이 있었다.

충주에서는 또 확진자와 접촉한 2명(충북 353~354번)이 감염됐는데, 이들은 충북 284번 확진자 관련 n차 감염이다. 충북 284번의 감염 경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날 충주에서는 지난 28일 스위스에서 입국한 50대(충북 338번)가 입국자 자가격리 장소인 문성자연휴양림에서 생활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청주 당구장 관련 잠잠하자 LG화학서 무더기 확진

청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쏟아졌던 당구장 지인모임 관련 감염이 주춤하는 사이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직원(충북 311번)과 같은 사무실을 쓰거나 접촉했던 동료 5명(충북 328~332번)이 접촉자 검사에서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331번 확진자의 초등학생 자녀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배우자와 다른 자녀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무더기 확진에도 LG화학 오창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본관동은 폐쇄됐다. 충북 311번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40여명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청주 당구장 지인모임 관련 감염은 전날 2명이 더 나왔으나 이날 추가되지는 않았다. 이 모임 관련 확진자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2명에서 멈췄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 31명을 격리병원에 입원 조치하고 이들의 동거 가족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접촉자와 동선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5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7명이 완치됐으며 3명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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