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역 확진자 163명…김장모임發 확산에 충북 ‘비상’(종합)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29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충북도 제공).2020.11.29/© 뉴스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확진자(서울 제외)가 30일 하루(오후 5시 기준) 163명 발생했다.

충북 제천과 강원 영월에서는 김장모임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고, 다른 지역에서도 일가족 감염, 단란주점 관련 등 다양한 확진 사례가 나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0일 하루 동안의 지역확진자는 163명이고,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충북에서 26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광주(15명), 인천(12명) 부산·경남(각 10명) 충남(8명) 강원(6명) 경북(5명) 전북(4명) 대구(2명) 울산·전남(각 1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나머지 제주·세종·대전 등 3곳에서는 오후 5시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일가친척 김장모임으로 촉발된 충북 제천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엿새째 이어졌다. 하루 평균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코로나19가 지역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이날도 14명(충북 339~충북 352번)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 경로가 뚜렷하지 않은 4명을 제외하면 김장모임 관련 2~4차 감염이다. 4명도 김장모임 관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장모임 관련 감염이 폭발하기 전까지 제천의 누적 확진자는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장모임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5일 이후 무려 67명이 감염됐다.

강원 영월에서도 충북 제천 김장모임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영월에서는 40대 1명, 50대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각각 영월18번, 1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영월18번은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영월17번의 배우자이고, 영월19번은 영월18번의 직장 동료이다.

영월17번은 확진자(원주228번?27일 확진)가 나온 한 초등학교의 교직원이다.

원주 228번은 충북 제천 김장모임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는 제천12번과 접촉한 영월 12번의 가족으로, 제천 김장모임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쏟아졌던 당구장 지인모임 관련 감염이 주춤하는 사이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직원(충북 311번)과 같은 사무실을 쓰거나 접촉했던 동료 5명(충북 328~332번)이 접촉자 검사에서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더기 확진에도 LG화학 오창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본관동은 폐쇄됐다. 충북 311번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40여명은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날 부산은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30일 오전 10시 기준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2020.11.3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경기 화성에서는 반송동 거주자(화성 228번) 1명과 다른 일가족 4명(화성 229~232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화성228번·화성229번 확진자는 최근 지인 사이인 오산90번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됐고, 이후 화성229번 확진자의 가족 3명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산9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오산90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을 아들(오산91번), 언니(화성225번), 조카(화성 227번) 등 총 8명이다.

광주에서는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생과 광주 광산구 모 중학교 2학년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가족 관계는 아니며 감염경로 역시 가족에 의한 전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는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학교에 등교한 3~6학년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학교는 이날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확진 학생의 잠복기를 고려해 2~3학년에 대한 전수검사가 결정돼 학교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는 푸르메요양병원 환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공주51번)는 지난 29일 발열 증상이 있어 곧바로 진단검사를 실시, 30일 오전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았다.

공주51번은 요양병원 제2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27일 격리시설로 지정된 공주유스호스텔로 이송돼 1인 1실에서 격리와 치료를 이어왔다.

이로써 푸르메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공주에서 38명(14~51번), 타지역 포함 총 46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서는 마산 단란주점·서울 확진자의 접촉자 등이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인 경남627번은 양산에 사는 60대 남성으로, 서울 광진176번을 접촉했다.

경남628번은 창원에 사는 40대 여성으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마산에 사는 경남629번(60대 남성)은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로, 경남 476번의 배우자다. 476번은 아라리 단장주점에서 일한다.

각 지역 지자체와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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