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각 나라 '한국판뉴딜' 참고사례 적극 발굴해달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해외 주재 대사 등 공관장들에게 ‘한국판 뉴딜’에 참고할 만한 각 나라 모범사례를 파악하고, 협력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경제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경제 외교를 특별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대면 화상으로 '2020년 재외공관장회의'를 열고 세계 각 나라 재외 공관장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재외 공관장회의는 통상 5일간 서울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화상회의 형식으로 이날부터 오는 12월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과 함께 열어가는 밝은 미래'란 주제로 △경제와 민생에 관한 주제토론 △기업인과의 1대1 화상 상담 △전문가 초청 대화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비대면 화상회의 장점을 활용해 분야별 전문가, 일반 국민들도 초청하여 보다 포용적인 쌍방향 소통 행사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각 공관장들에게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에 참고할 만한 각국 모범사례를 파악하고 협력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코로나 위기를 통해 모든 나라가 연대하고 협력해야 방역에 성공하고, 봉쇄 속에서도 필수 교류를 이어가야 빠른 경제회복이 가능하다"며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도국에 대한 맞춤형 ODA 발굴·추진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포함한 세계 보건안보 협력 △기후변화 대응 선도 노력 등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이란 담대한 목표를 설정한 만큼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에서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의 활력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경제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경제외교가 필요하다"며 "외교 현장에서부터 각국 경제와 시장 흐름을 파악해 대응하고, K-방역의 성과가 방역물품, 비대면 유망품목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한반도 평화는 국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우리 모두의 시대적 소명이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시계가 지금은 잠시 멈춰 섰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재외공관장 한 분 한 분이 외교 최일선에서 세계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고 모아야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동포들을 통해 힘을 얻고 우리의 국격과 외교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대한민국의 얼굴인 재외공관장들도 어렵고 힘들 때마다 우리 국민들의 신뢰와 긍지를 기억하고, 재외동포들의 손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