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막아라'…울산 기업들 자체 매뉴얼로 방역고삐 '바짝'

울산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현대중공업 직원들로 붐비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산발적 감염이 확산되자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방역당국의 지침과는 별개로 훨씬 강화된 자체 매뉴얼에 따라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울산의 대표적인 석유화학업체인 한화솔루션 울산공장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는 365일 24시간 가동해야하는 특성상 확진자 발생 시 여타 제조업 분야보다 여파가 큰 탓에 선제적 조치에 나서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울산공장 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기존 시행 중인 재택근무를 25%수준에서 50%수준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출근자들에 대해서는 "하루 2회 체온 측정과 상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있으며, 식당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와 함께 식사 중 대화금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이 이용하는 복리후생 시설에는 외부 다중이용시설과 동일하게 출입명부작성과 체온체크를 상시 실시하는 등 감염 예방에 최선의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는 사내 출입 인원에 대해 3단계(사업장 출입/ 본관 등 공용 공간 출근/중식 식당 출입)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업장 내 모든 건물에 대해서는 매주 살균소독 방역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력 군집 지역 및 정기보수 주요 근무지 등에는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사업장 내 다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포츠센터와 목욕탕 등 공용 복리후생시설 폐쇄하고, 식당 식탁 칸막이 설치 및 3부제 분산 식사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SHE실(안전?보건?환경실)이 비상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타지역에서의 코로나 감염 차단을 위해 국내 출장 및 타지역 상호 방문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결혼, 장례 등 경조사를 치른 구성원은 '울산CLX 예방격리심의위원회' 사전 협의를 거쳐 예방격리 조치한다"고 안내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30일 울산본사와 조선소에 대해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하고 10인 이상 회의, 부서간 이동, 집합교육 등 행사 등을 금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코로나 19 감염 방지를 위해 필수 업무 외 출장을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하고, 송년회나 회식을 비롯한 모임 자제 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방역수준을 높였으며 출장, 회식, 워크숍 금지 등 내부 방역 뿐만 아니라 외부인 출입까지 전면 금지 시키는 등 코로나 19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력사 부품 이동 차량 등 부득이한 경우 기사들이 차량에서 내리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며 "직원들 중 가족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경우 출근을 하지 않고, 회사로 신고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민간부분 1.5단계, 공공부분 2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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