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광주·전남 대형사업장 줄줄이 셧다운(종합)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기아차 광주공장 1공장의 남문./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거센 확산세가 광주·전남의 산업현장을 덮치고 있다. 지역의 주요 대형 사업장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줄줄이 가동 중단사태를 빚고 있다.

광주지역 최대 제조사업장인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이틀 연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다시 가동이 중단됐다.


기아차는 셀토스와 쏘울을 혼류생산하는 광주1공장에 한해 1일 오전 1조 근무조(주간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2공장과 3공장, 하남 버스공장 등은 정상가동된다.

이번 조치는 광주공장 근무 직원이 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데 따른 후속조치다.

기아차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확진자 근무지와 동선에 대해 정밀 방역을 실시했으며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역학조사 등 절차에 따라서 추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하면서 대부분 생산라인에서 주간조 휴업을 진행했다.

광주1공장(셀토스·쏘울 혼류생산) 전체 생산라인과 광주2공장(스포티지 생산)의 전체 생산라인, 그리고 하남공장의 버스특수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1직 근무(오전 근무)에 한해 휴업했다.

광주 3대 제조사업장 가운데 한곳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주요 생산품인 냉장고 생산라인이 사흘 동안 멈춰섰다.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오선동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그린시티1캠퍼스 정문 앞에서 화물 트럭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해당 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동 근로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2020.11.3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지난 30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곧바로 냉장고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동은 이날 하루 폐쇄조치하고, 확진자가 일했던 냉장고 생산라인은 2일까지 사흘 동안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광주사업장에서는 지난 7월2일에도 제품 상하차를 담당하는 협력사의 지게차 운전원 1명이 예식장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고 자진해 밝히면서 하루 동안 냉장고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었다.

다행히 이 지게차 운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냉장고 생산라인은 다음날 곧바로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도 곡성공장 근무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곡성공장 가동이 30일 오후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확진자가 나오자 금호타이어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즉시 곡성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곡성공장 재가동 여부는 방역실시 후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이르면 1일 오전 결정될 예정이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위니아전자 역시 지난 29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이마트 광주점 직원 4명도 확진돼 단축영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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