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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의 하루?…쉴 틈 없는 14시간, 하루 '30분'이 휴식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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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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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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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택배물량이 폭증하면서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에 신음하고 있다. 택배기사들은 하루 14시간 가량 일하고 점심 등 휴식 시간 30분만으로 배송 업무를 하고 있다. 택배터미널 내 컨베이어 방호장치 미설치 등 안전보건조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일 CJ대한통운 (171,500원 상승500 -0.3%), 한진 (46,050원 상승50 -0.1%) 등 대형택배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감독 및 업무여건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택배기사의 하루?…쉴 틈 없는 14시간, 하루 '30분'이 휴식의 전부



1주일에 하루 쉬고 쉴 틈 없이 14시간 일하는 택배기사…휴게 시간은 30분 이내



실태조사는 택배 대리점과 계약한 택배기사 1862명이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택배기사의 성수기(추석 명절 등) 하루 평균 업무시간은 14시간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이 41.6%에 달했다. 10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도 92.9%였다. 비성수기에는 ‘12~14시간(42.3%)’ 업무가 가장 많았다. 1주일 간 업무 일수에 대해선 성수기(64.9%)와 비성수기(95.2%) 모두 ‘6일’ 업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배송물량은 성수기에는 ‘350~400개(20.5%)’, 비성수기는 ‘250~300개(24.2%)'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송물량 급증 시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추가 인력 투입' 응답 비율이 46.1%에 달했다. 이어 배송지연에 따른 불이익 금지(27.9%), 배송물량 조정(13.5%), 배송기한 연장(7.6%) 등의 순이었다.

업무시간 중 분류 작업시간은 '5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택배기사들은 배달 건별로 수수료를 받는다. 분류작업은 사실상 ‘무료 노동’이다. 분류작업에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배달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점심 등 휴게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8.8%는 30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9.8%는 30분~1시간, 1.2%는 1~2시간, 0.2%는 2시간 이상을 쉰다고 답했다. 점심식사 횟수는 ‘주 1일 이하(41.2%)’가 가장 많았다. 점심식사는 주로 ‘업무용 차량 내(39.5%)’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과도한 노동 시간에 휴식 시간은 적지만 건강관리는 소홀했다. '택배업무 시작 이후 건강검진을 실시했다'는 응답이 61.3%에 불과했다. 69.6%는 택배 업무로 육체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업무 중 사고(배송 중 교통사고, 부딪힘·넘어짐 등)로 진료 또는 검사를 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시간부족(30.9%)’이 가장 많았다.

택배 대리점과 계약에서도 기사들은 '약자'였다. 대리점과 계약 시 ‘대리점에서 제시한 계약조건 그대로 수용’한 경우가 72.6%에 달했다. 이렇다보니 대리점과 당초 계약 시 정했던 대금(단가, 수수료 등)보다 적게 정산받은 경우가 있다는 응답은 15.5%였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컨베이어 방호장치 미설치 된 터미널…안전보건교육도 미실시



대형 택배업체 서브 터미널 등에서 안전보건조치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부는 서브터미널 44곳과 협력업체 40곳을 근로·감독해 적발 사항 중 132건을 사법처리하고, 과태료 2억500만원을 부과했다.

서브터미널은 컨베이어 방호장치 미설치 등 안전보건조치 위반으로 126건 사법처리하고, 관리감독자 업무 미이행·정기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으로 과태료 6600만원을 부과했다. 협력업체는 근골격계부담작업에 대한 정기 유해요인조사 미실시 등 안전보건조치 위반으로 6건 사법처리하고, 안전보건교육 및 건강진단 미실시로 과태료 1억3900만원을 부과했다.

대리점 430곳 중에서는 3곳 대리점의 법 위반사항 5건을 사법처리했다. 사유는 컨베이어 비상정지장치 미비 및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미실시였다. 택배기사(특고) 및 노동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으로 208개 대리점에 대해선 과태료 2억600만원을 부과했다.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이달 중 택배업계·한국통합물류협회·전국대리점연합회 등과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번 감독 결과를 택배업계에 알리고 택배종사자 안전 및 건강보호 필요성을 업계에 환기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택배기사의 안전보건에 대한 원청 택배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택배기사에 대해 건강 진단을 실시하고 적절한 사후관리가 이뤄지도록 산업안전보건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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