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해킹 막아라"…정부 보안 가이드라인 발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드론 시스템 주요 보안위협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인 초소형 항공기 '드론'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드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해킹이나 탈취 등을 통해 큰 사고로 이어질 것을 대비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드론 분야 사이버안전 확보를 위한 '민간 분야 드론 사이버보안 가이드'를 1일 발표했다.

드론은 과거 군수용으로 시작해 현재는 여가·취미용으로 대중화됐고, 기상관측, 시설점검, 재난·교통감시, 물류, 국토·해양관측,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16년 704억 원에서 올해 6월 4595억 원으로 4년여 만에 6배 이상 성장했다.

드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보안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양 부처는 안전한 드론 서비스 환경 구축·운영을 위해 이번 가이드를 개발했다.

이번 가이드는 드론 서비스를 구성하는 드론(구동부, 제어부, 페이로드, 통신부 등)과 주요 시스템(드론, 지상제어장치, 정보제공장치 등)에 예상되는 보안 위협 시나리오와 보안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특히 드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17가지 보안 위협을 바탕으로 6가지 위협 시나리오를 도출해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담았다. 양 부처는 향후 가이드를 기반으로 드론 안전 인증에 적용될 수 있는 보안 기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산업 전반에 적용돼 다양한 융합 서비스로 확산함에 따라 일상생활 속 사이버 안전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산업 분야별로 마련한 보안 가이드를 통해 국민과 기업에 안전한 ICT 융합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안전한 드론 활용산업 육성과 공공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사이버 보안은 필수"라며 "이번 가이드가 드론 관련 인증제도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