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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식 'ESG 경영', 왜 '수소사업'에 주목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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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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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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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제공=SK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경영은 미래 세대와 공감하며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건강한 지배구조를 고민하는 일입니다. 매출·이익과 같은 숫자로만 SK를 보여줄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연계된 실적·주가·꿈(행복)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입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낸다. ESG는 환경문제와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과 함께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기업 경영활동의 비재무적 요소를 말한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수소밸류체인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수소사업추진단은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한다.

최 회장의 ESG 경영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볼 때 SK그룹의 수소 사업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혁신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강조해왔다. 2000년대 초반부터 최 회장이 경영 철학으로 내세운 '사회적 가치'와도 연결된다. 실제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수치로 환산해 경영지표와 인센티브에 반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젠 ESG를 그룹 생존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유럽·미국의 연기금과 국민연금 등은 ESG를 고려해 투자 대상을 정하고 있다. 특히 환경 문제의 경우 국제사회가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친환경 부문에 대한 투자가 선제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이 ESG 경영을 '선택'이 아니라 '생존' 문제로 보는 이유다.

최 회장의 ESG 관심은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더 부각된다. 최 회장은 2018년 그룹 CEO세미나에선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0월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ESG 기반 성장을 강조하며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친환경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차례차례 만나 ESG 사업모델 혁신방안과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논의 후 행동도 빠르다. 지난달엔 SK그룹 8개 관계사가 국내 최초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최근 전북 새만금에 신재생에너지를 쓰는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2조 원의 투자를 집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계 관계자는 "ESG 경영 중에서도 친환경은 글로벌 트렌드고 SK그룹 사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것은 그룹 미래먹거리를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과제인데 최태원 회장이 이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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