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실내공기질 자동측정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부산시는 도시철도 1∼4호선 모든 역사에 실내 공기질 자동측정기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자동측정기는 사업비 45억원으로 승강장 91곳과 환승역 대합실 13곳 등 104곳에 설치했다.

부산 도시철도 실내 공기질 자동측정기./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지하철도 역사 실내 공기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공기질 측정 결과는 측정기 전광판에 즉시 나타난다. △좋음(측정치 0~30㎍/㎥)은 파랑색 △보통(31~50㎍/㎥)은 녹색 △나쁨(50㎍/㎥ 초과)은 주황색으로 표현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환경부의 ‘실내공기질관리종합정보망’과 연계해 부산시와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도 24시간 공개한다.

부산 지하역사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사진제공=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모니터링 결과 실내 공기질이 초미세먼지 기준농도에 근접할 경우(48㎍/㎥ 초과) 역사 관리자에게 결과가 자동 통보되고 공기청정기와 환기시설을 가동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처가 이루어진다.

자동측정기가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이전인 2018년도 지하철도 역사 내 미세먼지는 평균 36㎍/㎥였으나 지난 10월 측정 결과 평균 30㎍/㎥로 감소했고 초미세먼지도 23㎍/㎥에서 21㎍/㎥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하철도 내 공기질을 중점 관리하기 위해 지하역사 69곳에 공기청정기 568대와 전동차 358칸에 공기정화장치도 설치했다. 내년까지 지하철도 모든 역사와 전동차에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하공간은 자연환기가 어렵고 밀폐된 공간에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만큼 시민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실시간으로 공기질 관리가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도 이번 공기질 측정 결과를 토대로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후 여과 필터 및 환기시설 교체, 환기 덕트 청소 등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