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 “김해신공항 정치공항, 가덕신공항 경제공항”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간담회 영상회의 모습./사진제공=경남도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가 1일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김해신공항은 정치 공항, 가덕신공항은 경제 공항”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화상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 김해공항 확장안은 정치적 결정에 의한 정치 공항이었지만 가덕신공항은 우리 지역 경제의 필요, 지역 경제인의 절박한 요청에 따른 경제 공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조응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김정호, 민홍철, 박재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시도지사와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낙연 대표는 “수도권은 많이 비대해지고 비수도권은 취약해지는 기형화된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가덕신공항은 부울경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공항”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은 동북아 물류플랫폼,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을 발전시켜야 지역경제도 살고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항만과 항공의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하고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김해공항(확장안)은 항공 물류를 배제한 반쪽짜리 공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경제적으로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부울경 간담회 영상회의 모습./사진제공=경남도

김해공항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가 커퓨타임(Curfew Time)으로 운행이 중단된다. 이로 인해 주로 심야시간대 이착륙하는 화물기가 운행되지 않아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한 화물운송에 그치고 있다.

김 지사는 “2015년도 국토부는 2020년 후에야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8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2018년 국제선 여객이 1000만 명에 달했다”면서 “여객 수요도 없는 곳에 공항을 하나 더 짓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역사정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가덕신공항이 이번에는 지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중앙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및 항만배후단지의 고부가가치 제조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유무역지역법령 개정’ 등 제도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