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구름인파 입시설명회, '라이브 입설'로 대학간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6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 고사장 책상 위에 반투명 아크릴 재질의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매년 구름 인파가 몰렸던 오프라인 입시설명회가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빈자리는 온라인을 활용한 소위 '라이브방송'이 차지했다.

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매년 강당이나 체육관 등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오프라인 입시설명회는 온라인 동영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는 3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입시전략 등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확진 수험생수는 21명, 자가격리자가 144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확진자의 수능 응시를 위한 병상을 172개 마련해놓은 상태다.

종로학원은 수능 이튿날 자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입시설명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하는 등 매년 대학 대강당 등 대규모 행사를 가졌던 종로학원이 온라인으로 입시설명회를 하는 건 설립 이래 최초로 알려진다.

지난해까지 입시설명회는 대형학원의 위력을 과시하듯 대규모로 치러졌다. 지난해 종로학원 입시설명회에는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메가스터디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입시설명회를 진행했고,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종로학원은 지난 6월 상반기 입시설명회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야외 주자창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하반기에는 온라인 입시설명회를 중심으로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는 소규모 설명회만 연다.

지난해 12월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0 정시지원전략 설명회 자료사진./사진=뉴스1

대성학원도 오는 6일 온라인 유튜브 채널과 자사 홈페이지에서 입시설명회를 갖는다. 내신과 수능 점수 등에 따라 수시 입학과 정시 전략을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가채점과 실시간 등급기준, 정시 합격예측 등 ‘2021 수능 풀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능 당일인 오후 6시 반부터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설명회를 시청할 수 있다.

주요 학원들은 온라인으로 입시설명회를 진행하고, 개별 면담이 필요한 경우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대면상담이 요구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다"면서도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코칭전문 교육업체 동화세상에듀코도 온라인 입시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서울 종로와 광진구 등 일부 지자체가 주최하는 입시설명회도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될 계획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입시설명회 뿐만 아니라 전형과정 자체도 온라인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수험생들이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특히 힘들었을 시기지만, 현재로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