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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 '메가캐리어' 탄생, 국내 항공업 재편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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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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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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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결정할 법원 판단이 임박한 가운데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동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결정할 법원 판단이 임박한 가운데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동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국에서 32년간 유지한 양대 대형항공사 체제가 단일 '메가캐리어(초대형항공사)'로 바뀌며 국내 항공산업 구조재편이 본 궤도에 오른다.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이번 통합으로 메가캐리어가 탄생하면 한국 항공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탄생하는 메가캐리어는 규모 면에서 글로벌 상위권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순위는 각각 19위, 29위다. 양사 통합으로 실적을 단순 합산해보면 글로벌 순위는 7위로 뛰어오른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글로벌 항공사들과 정면대결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항공사 운송능력을 가르는 보유 항공기수도 글로벌 항공사들에 뒤지지 않는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수는 각각 164대, 79대다. 추가 반납 없이 이를 유지하면 총 보유 항공기수는 243대로 루프트한자(280대), 에어프랑스(220대) 등과 맞먹는다.

양사 통합에 따른 중복 노선 재조정으로 운항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똑같은 일시에 운항했던 노선의 경우 겹치지 않게 운항 요일을 분산하면 고객 편의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항공기 정비사업 등도 공동 운영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 통합 항공사의 수익성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통합 항공사가 "오는 2023년까지 매출 18조원, 당기순이익 8000~9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대목이다. 통합 항공사는 이후 매출이 매년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통합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는 연간 3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사 통합이 마무리되면 산하 LCC(저비용 항공사) 3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통합 LCC는 규모 면에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을 제치고 국내 LCC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게 된다. 에어아시아에 이어 아시아 2위 LCC로 급부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추가로 LCC업계의 전반적인 구조재편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통합으로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에 대항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강성부펀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과의 한진칼 지분 다툼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2일 예정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산은은 5000억원을 투자해 10% 수준의 한진칼 지분을 갖게 된다. 이 경우 산은을 우호지분으로 본다면 조원태 회장의 총 지분율은 48.9%로 3자연합의 40.4%를 훨씬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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