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네단위 개발 추진..지역생활권 15곳에 4323억 투입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서울시가 선정한 15개 지역생활권별 주요사업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동대문 청량리, 동작구 노량진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네 15곳을 균형발전을 이끌 지역생활권으로 선정해 총 4323억원을 투입한다. 2018년 수립한 '2030 서울생활권계획'의 후속 이행방안을 마련하면서다.

서울시는 15곳 지역생활권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세우고 2030년까지 총 4323억원을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예산은 시비 2620억원을 포함해 구비 1649억원, 국비 54억원으로 마련한다.

이번 계획은 3~5개동을 하나의 지역생활권으로 묶은 '동네단위 발전전략'이다. 이 지역에 중심지 육성과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 40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2022년부터 사업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동북권 6개(성동구 금호·옥수, 광진구 자양, 동대문구 청량리, 성북구 정릉, 도봉구 방학, 노원구 월계) △서남권 5개(양천구 목동2, 강서구 화곡1, 영등포구 대림, 동작구 노량진, 관악구 낙성대) △서북권 2개(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합정·서교) △동남권 1개(강동구 천호·성내) △도심권 1개(용산구 후암·용산) 등 15개 지역에서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각 지역생활권별로 필요한 사업을 △용도지역 조정을 통한 지역 자족성 강화 △공원, 주차장 등 생활서비스시설 확충 △지역맞춤형 사업 추진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해 총 40개 사업을 정했다.

대표적으로 월계 지역생활권의 경우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광운대 등 인근 대학생을 위한 창업지원 시설을 도입한다. 화곡1 지역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까치산역 주변에 상업·업무시설 개발을 유도한다.

자양·대림 지역생활권은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기존 공영주차장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낙성대 지역생활권의 경우 서울대 인재와 연구연략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클러스터인 'S밸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역생활권계획은 전국 최초로 수립된 생활밀착형 도시계획이자, 실질적 지역전문가인 주민이 직접 계획수립 과정에 참여해 만들어가는 '우리동네 미래발전지도'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