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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디즈니랜드 꿈꾸는 정용진, 코로나에도 화성국제테마파크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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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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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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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신세계화성 법인 설립, 내년 첫 삽

韓디즈니랜드 꿈꾸는 정용진, 코로나에도 화성국제테마파크 '순항'
지난달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즐겨하는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나에겐 높고도 멀고도 험한 길이다"란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정 부회장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바라보는 뒷모습이 담겼다. 앞서 지난 8월19일에도 정 부회장은 "놀이공원 왔음"이란 글과 함께 한 놀이공원을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테마파크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신세계가 테마파크까지 포함한 유통·호텔·레저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사업,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는 터라 정 부회장의 게시글은 업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8월19일, 지난11월29일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게시물(왼쪽부터)
지난 8월19일, 지난11월29일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게시물(왼쪽부터)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화성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지난 9월 별도법인 신세계화성을 설립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화성은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이 각각 지분 90%, 10%씩을 출자했다.

신세계는 경기도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약 418만㎡(127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4조5693억원을 투입,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테마파크와 호텔·쇼핑몰·골프장을 조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테마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에 버금가는 아시아 랜드마크를 만들어 2026년 1차 개장 때 연간 1900만명, 2031년 완전 개장 때는 연간 3000만명의 관광객을 모으겠단 계획이다.

신세계 계획대로라면 화성테마파크는 단순히 테마파크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신도시가 탄생할 전망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화성테마파크 사업은 리조트·리테일·숙박·문화·관광이 모두 어우러진 거대한 신도시 개발사업"이라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첨단 IT기술이 접목한 테마파크 및 스마트시티로 개발해 최고의 관광도시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성테마파크는 수년간 표류하던 사업이다. 부지 소유자 한국수자원공사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컨소시엄이 2007년 한국판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짓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이 엎어졌고, 이후 롯데그룹·대우건설 등이 참여해 재추진됐지만 부지 가격협상 등의 문제로 또 무산됐다. 2018년 재공고때 신세계가 단독 입찰해 선정됐다.

신세계가 이 사업에 열의를 보이는 건 신세계가 추구하는 유통 청사진의 최종적 모습이라서다. 신세계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데 치중하는 건 구시대의 유통방식이라고 보고, 2016년 몰링(Malling·복합쇼핑몰을 통해 쇼핑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소비 형태)이 가능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론칭했다. 화성테마파크는 이를 하나의 몰이 아니라, 도시 형태로까지 키운 셈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화성테마파크 사업현장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문제는 4조5700억원은 그룹의 명운을 좌우할 만한 투자 규모인데,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이다. 전국이마트노조 관계자는 "불확실한 사업에 5조원 가까운 투자로 그룹의 존망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트렌드에 맞는 현업의 디지털화와 고객의 니즈에 기반한 성장을 통해 유통업의 게임 체인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와 맞물려 테마파크는 국내외 테마파크는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디즈니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3만2000여명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감행하기로 했다. 대부분 테마파크 인력이다. 디즈니는 올 들어 40년만의 첫 적자도 기록했다. 10월 초에 회계연도를 마감하는 디즈니는 올 회계연도에 연간 28억3000만달러(3조115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결국 디즈니는 테마파크에 대한 새로운 투자 대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중점 육성하는 방향으로 사업 방향을 튼 상태다.

이에 대해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교통평가 등 인허가 문제가 얽혀있으니 시간이 조금 늦춰지거나 빨라지는 등의 문제는 있을 수 있겠지만, 차질 없이 계획했던 대로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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