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라임펀드 판매' 前 대신증권 센터장, 1심서 징역 2년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불완전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신혁재)는 2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42)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라임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거짓된 표현을 사용해 결과적으로 투자자들 대부분이 거액의 투자 손실을 입게 됐다"라며 "피고인의 사기적 부정거래와 부당거래는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해쳐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라임 펀드 판매로 장씨가 얻은 이득이 크지 않고 고객의 투자 판단이 장씨에 의해서만 이뤄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 대신증권이 투자자 상대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장 전 센터장은 펀드 가입자들에게 연수익률이 8%, 원금손실률은 0%에 가깝게 설계됐다며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알리거나 오인시키는 방법으로 펀드 가입을 권유하고 2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라임 펀드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의 내부 정보를 제공 받아 주식 투자에 이용한 혐의도 있다. 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요청을 받아 고객에게 15억원의 대부를 알선한 뒤 자신이 이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한 혐의도 받았다.

장 센터장은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펀드라고 생각해 고객에게 권유한 것이며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실력있는 펀드매니저라고 생각해 금융사기를 당할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장 센터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