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산후조리원' 최리 "소신=대충하지말자…연기만큼 행복한 것 없어"

최리/UL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시청자 분들도 저와 함께 느껴 주신 것 같아 행복했어요."

배우 최리는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연출 박수원)에서 단연 주목받았던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임화영 등 선배 배우들과 연기하며 통쾌한 자발적 비혼모 캐릭터로 활약했고,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리가 연기한 자발적 비혼모 이루다는 속옷 쇼핑몰 CEO로, 산후조리원 세레니티를 흔들어놓은 '희대의 문제맘'으로 등장했다.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선보이며 등장한 이 어린 산모는 수유를 쉬겠다며 분유를 요청하는가 하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거나 태연히 미역국에 라면 수프를 첨가하는 모습으로 주변 산모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OO이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부르길 바라고, 아기의 행복 만큼이나 엄마의 행복도 중요하다는 소신 발언으로도 산후조리원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과연 엄마들이 스트레스 받으며 수유하는 게 과연 좋을까?" "언니(조은정/박하선 분) 남편은 무슨 노력을 하냐"는 등 날카로운 질문으로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최리가 보여준 이루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엄마이자 이루다 그 자체로 당당하게 존재하는 방법을 그려내며 최리에게도 '인생 캐릭터'로 남았다. 영화 '귀향'과 드라마 '도깨비'로 주목받은 후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남긴 최리는 이제 5년 차 배우다. "'대충하지 말자'가 소신"이라는 ,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최리의 '산후조리원' 촬영기와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리/UL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인터뷰】①에 이어>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임화영 등 선배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막내라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지원 언니는 리더십이 정말 좋으시고, 내가 모든 연기를 다 할 수 있도록 받아주고, 항상 격려해 주셨다. 덕분에 늘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혜진 언니는 극 중 시어머니로서 함께 맞추는 신이 많았는데 제가 연기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늘 먼저 배려해주셨다. 하선 언니는 늘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고, 제가 불면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고 한 적이 있는데 다음날 영양제까지 챙겨 주실 정도로 언니의 세심함에 감사했다.

무진성 선배님은 함께 대화를 많이 나누며 신을 꾸려 나갔다. 그 부분이 정말 재밌었고 같이 만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많이 의논하고 이야기 한 덕분에 만들어 가는 의미가 있어 뿌듯했다. 임화영 선배님은 고등학교 선배님인데 예전부터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고 늘 전화로 챙겨주시고, 귀엽고 꼼꼼하신 정보왕이시다. 언니 덕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윤정 언니(까꿍엄마)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이다. 못하는 게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잘 하신다. 또 통하는 부분도 많아 현장에서 언니 덕분에 정말 즐겁고 신이났다. 최자혜 선배님(열무엄마)은 말씀이 많으신 편은 아니신데 가끔 저에게 먼저 말씀해주시고 다가와 주셨을 때 감동을 많이 받았다. 지켜봐 주시면서 조언도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최수민 선배님도 열정이 존경스러웠다. 이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저를 모니터 해주시고 여러 조언도 해주셨는데 잊지 못할 것 같다. 좋은 작품에서 멋진 언니들, 선배님들을 만난 것 같아 행복했다.

-미혼으로서 '산후조리원'에서의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결혼과 육아, 출산, 그리고 여성의 삶에 대한 생각이 변화된 지점이 있을까.

▶루다의 상황이 놓이면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잘 모르겠지만 나 역시 최종 결정은 나의 생각에 따라서 할 것 같다. 남의 의견이 반영된 결혼이 아니라 나의 행복 그리고 내 삶을 위해서 무엇이 옳은지 많이 생각하고 판단할 거 같다.

최리/UL엔터테인먼트 © 뉴스1

-'귀향'으로 데뷔한 후 어느새 5년차 배우가 됐다. 그간 활동하면서 느낀 배우라는 직업, 그리고 연기의 매력은 무엇일지, 연기 원동력은.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어떤 불안한 상황이 생겨도 연기만큼 행복한 게 없기 때문에 또 다시 달리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라는 사람을 연기로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산후조리원'을 통해 최리라는 배우를 어떻게 봐줬으면 했는지, 그리고 배우로서의 목표, 이상향 등이 있다면.

▶예전에는 막연하게 거창한 꿈을 꿨는데 지금은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싶다. 방향성은 제가 재밌게 읽은 작품을 시청자 분들에게 표현 할 수 있다면 뭐든 하고 싶다. 지키고자 하는 소신은 '대충 하지 말자'이다. 또 '습관을 경계하고 두려워하자'이다.

최리/UL엔터테인먼트 © 뉴스1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시즌2 얘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을지, 시즌2 제의가 온다면 출연하고 싶은지.

▶시즌2를 바라고 있다. 호흡이 짧은 드라마라 아쉬움도 컸지만 짧고 굵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8부작 안에 각 인물들의 서사를 꽉꽉 채운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이 멤버 그대로 시즌2 꼭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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